외제차(수입차) 수리비 거품 빼기.

Obese Vultures 2013. 3. 1. 00:16



자동차보험업계가 급격하게 오른 손해율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외제차 수리비 거품 빼기'를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손해율이 오르면 보험료를 올려 손해율을 관리하던 방식에서 좀 다른 해법을 찾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더구나 이번 겨울 엄청난 폭설과 한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자 자동차보험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수입차의 지나친 부품가격을 손해율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판단하여 외제차에 대한 수리비의 적정성을 꼼꼼히 뒤져볼 생각인듯 싶습니다.

사고 건수가 같더라도  예년에 비해 수입차 운전자가 많이 늘어서 보험금이 늘어났고 그에 따라 손해율을 높이고, 보험료가 오르는 방식이 반복되었다고 하는데 이제와서 수입차의 비중을 언급하는 것이 새삼스럽습니다.




관련업게의 논리는 손해율 상승이 외제차 증가와 직결된다는 의미입니다. 2009년 6만993대였던 수입차 판매량은 2010년 9만562대로 많이 증가했고, 2011년 10만5037대, 지난해에는 13만858대로 늘어서 지금까지 누적 수입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략 75만대입니다.

보험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수입차의 차량 가격 대비 수리비 비율이 국산차에 비해 최대 5배 가량 높다고 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정비소나 전문덴트 업소에서 자주 언급하는 부분입니다. 물론 국산차 영업사원들도 수리비의 부담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즉, 이왕이면 관리가 편한 국산차를 사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정신건강에 해로울것을 뻔히 알면서도 10명중 한명은 수입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수입차중에서 4600만원대의 벤츠 C200 모델의 수리비가 무려 1677만원으로 차량 가격대비 36.3%로 가장 높았고 같은 수준으로 기아의 K9모델을 수리하면 7.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역시나 딜러분들의 말이 한치도 틀리지 않는군요. ^^ (참고로, 어코드는 33.8%, 그랜저HG는 9.4%입니다)


부품가격을 투명화하던지, 유통구조를 개선한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든지 신속하고 확실하게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BMW 코리아, 벤츠 코리아, 아우디 폴크스바겐 코리아, 한국 도요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 또한 비슷한 움직임입니다.


보험업계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번 움직임으로 향후 수입차 수리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수 있다면 차량 가격보다 유지비(수리비) 때문에 구매를 꺼렸던 잠재고객들에 많은 변화가 있을것 같습니다. 수입차 업계도 불평만 할게 아니라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은 선택이겠네요.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