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라는 예언에 대한 잡담


5년전, 서울대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던 한 게시물이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대들아,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라는 제목아래 씌여진 내용은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극심한 부의 양극화로 인해 희망이 없다'라는 논지입니다. 전제척으로 비관적인 내용이 절대적이고 상위 1%의 지배층(?)과 노예로 구분하여 심각한 미래를 필리핀에 빗대어 표현한 글입니다. 필리핀은 뭔 잘못인가? 



대부분 상당히 거칠고 단도직입적인 글이라서 공감과 거부감이 계속해서 중첩되는 느낌입니다. 특히나 명문대학의 몰락과 해외유학에 대한 과평가가 반복해서 나오기도 합니다.그중에서 이런 문장이 있더군요. '대한민국이 발전한다고 자기도 발전할거라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한 착오다.'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주장입니다. 3만불 시대가 오면 본인도 3만불 수준이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지지 말라는 뜻일까요? 대학생이 아닌 사회인이 되고 나면 이런 것은 자연스럽게 머리로, 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조직이 발전한다고 내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나옵니다.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 발전과 경제적 발전은 앞으로 점점 더 1%가 독점하고 범죄의 노출 등 위험한 것은 탈출하지 못한 정글에 있는 나머지가 모두 감당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지식과 경험(?)에 근거한 주장이라서 반론은 의미가 없겠지만 너무 조급한 결론 같습니다.부의 양극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극심해 질것이라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99%는 지옥에 살것이라는 뉘앙스는 협박에 가깝네요. 


극심한 취업난 때문에 답답해진 어느 대학생의 푸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극단적이네요. 

 괜시리 슬퍼지는 그런 글입니다.




잡담의 결론은,

대한민국의 미래 = 아무도 모른다

필리핀 = 필리핀

상위1% = 갑질하다가 X된다

하위99% = 살만한 나라를 만들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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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왕관을 던져버린 그녀에 대한 잡담



왕관을 던져버린 그녀는 왕비도 아니고 공주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미인대회 1위를 한 그녀도 아닙니다. 여러 매체에서 똑같은 번역기사로 질릴만큼 인터넷에 올렸기 때문에 그녀는 이미 인터넷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브라질의 한 미인대회서 2위에 뽑인  쉬즈레인 하얄라(23)입니다. 1월말, 미인대회 시상식에서 그녀는 (이미 유명세에서 밀린) 우승자의 왕관을 빼앗아 바닥에 던져버리고 소리지르면서 난동(?)을 부렸다네요.








참 재밌는 미인대회입니다. 그녀가 참가한 미인대회는 미스브라질이 아니고 우리나라의 지역특산물 미녀대회와 비슷한 테마같습니다. 그녀는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콜레도는 돈을 주고 우승을 차지했다, 불만을 표시하고 싶었다. 나는 투명과 정직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주고 우승을 차지 한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1위 왕관을 내던졌다는 것이죠. 아마도 이런 시상식은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의사표현 같습니다. 그녀 스스로는 뇌물거래로 1위를 놓친것에 대한 분풀이라고 하는데 진실은 심사위원과 1위 당선자(누구?)만 알고 있겠죠. 




세계토픽에 단방에 올라선 도발을 감행한 하얄라와 쪼금은 유사한 도발을 감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1965년 노벨상을 거부한 장폴 샤르트르입니다. 노벨상을 거부한 사람은 샤르트르를 포함해서 6명이라고 합니다. 


다른 수상자들보다 샤르트르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거부 이유가 '자신의 라이벌인 카뮈보다 늦게 수상자가 된 불만'의 표시라는 일화가 있습니다. 샤르트르도 하얄라도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딱 50년만에 대단한 불만표시가 화제가 되었네요.



한심한 잡담의 결론은,

1위에 대한 불만 = 경쟁자에 대한 불만

하얄라의 왕관 투척 = 샤르트르의 노벨상 거부

미인대회 왕관 = 노벨상?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