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라박 복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삼스럽게 기사화되고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2NE1'의 멤버이기 때문이겠죠. 그러기에 복근이 우선이 아니라 인기가 우선인거~~죠. ^^ 2014년, 이제  남자 연예인은 물론 여자 연예인들의 복근도 기본스펙(?)이 되어 버린 시대입니다. 누구부터 시작되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객관적인 자료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괜한 화풀이는 금물입니다. -.-




아마도 그랬을 것입니다. 적어도 80년대에는 남자 가수들은 물론 연기자들도 상의를 탈의하고 탄탄한 복근을 보여주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니, 거의가 아니라 전무했다고 생각되네요. 당시 유행(?)했던 19금 영화의 남성 주인공들의 몸매 또한 지금 유행하는 식스팩과는 전혀 동떨어진 씨름선수급 몸매에 가까운 그것이었죠. 즉 적어도 90년대 중반까지는 거의 모든 남성들의 상의탈의는 베드씬이 아닌이상 불필요한 오버액션(?)이었습니다.









그러던 시절이 계속되었죠. 그러다가 1994년 차인표라는 배우가 (말그대로) 느닷없이 나타나서 상의탈의 본좌에 올라갑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라는 작품에서 샤워신, 해변신 등등 여러차례 탄탄한 복근을 드러내며 이른바 '남자연예인들의 복근시대'가 시작됩니다. 벌써 만 20년이 되었네요. 당시 28살이었던 차인표가 50세를 바라보는 중년이 되었네요. 그후로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이 앞다퉈서 식스팩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20~30대 젋은 남자가수, 연기자들에겐 그다지 대단하지도 않은 기본 스펙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식스팩? 그런거 연예계에서 좀 젋다는 남자들은 다 있는거 아닌가?"라는 수준이 된거죠.


그러다가...2000년대에 들어서 이러한 유행(?)은 여성연예인들에게도 번지기 시작합니다. (의술의 발전 덕분인지)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은 너무나 흔한 상황이다 보니 튀어 보일려면 남들과 다르게 뭐라도 해야 하는 시대가 온것입니다. 섹시컨셉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관심유도' 컨셉이기 때문에 일부 20대 여성연예인들 중에서는 자의든 타의든 '복근'이 주목받게 되는 경우가 생겨났습니다. 




누가 최초로 복근시대를 열어제낀 최초의 여성 연예인일까요?  피트니스 업계나 모델계에서는 분명 예전부터 복근을 단련해온 이가 있었겠지만 누구나 아는 A급(?) 여자 연예인 중에서 누가 최초인지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적어도 현재 활동중인 걸그룹들은 절대 아닐것 같습니다. 그녀들이 '복근'이라는 말을 알지도 못할때 시작 되었을테니까요.






아마도 3명의 여자 중에 한명이 분명합니다. 바로 '이효리, 한채영, 전지현'입니다. 핑클이 한창 활동할 시기에 '배꼽티'라는 지금은 상당히 생소(?)한 패션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배꼽티가 아니라 '가리개' 수준의 상의만 입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죠. 암튼, 1998년에 데뷔한 핑클의 프로필 사진중에는 이효리의 복근이 드러나는 사진들이 꽤 있습니다. 뭐 뚜렷한 복근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노출이 쉽지 많은 않았던 시절에 그나마 복근다워(?)보이는 그러한 몸매를 가진 그녀였습니다. 

(참고로 여자 연예인들의 복근은 극소수를 제외하는 식스팩이 아닌 말그대로 '복부의 근육' 수준입니다.)




두번째로 주목하는 그녀,  한채영이 '복근' 연관 검색어로 누구보다 많이 검색되는 이유는 바로 청바지 광고 때문입니다. 이효리보다 한살 어린 그녀는 작품보다는 주로 광고쪽에서 '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받으며 줄곧 최고 몸매의 대명사로 대접 받아왔습니다. 유부녀가 된 지금까지도...^^ 하지만 분명한것은 그녀가 이효리보다 빠르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한명 남은 그녀, 전지현이 삼성프린터 광고 CF에 나온 시기는 언제일까요? 바로 1999년, 핑클 데뷔보다 1년 늦은 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이가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프린터광고에서 전지현은 배꼽티를 입고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전지현은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까지 줄곧 파격(?)적인 노출은 없었습니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 역을 봐도 그렇죠.





그래서 '국내 연예계의 여성 복근시대 (아마도) 이효리가 시작'이라는 마구잡이식 결론이 나오네요. 그다지 중요한 시작점도 아니고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별의별 섹시컨셉이 아무렇지도 않게 공중파를 타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배꼽티 가지고도 말도 많던 시대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노출의 과함에도 차이가 있지만 철저하게 의도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분명해 보입니다. 누가 누굴 탓할 수 있는 현상이 아닌듯 하네요.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