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갤럭시S4는 전세계 판매가격이 제각각이라고 합니다. 16GB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S3와 마찬가지로 9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지만 미국에서는 60만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당장에 서운함(!)에 대한 표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40인치 정도의 LCD TV를 구입하고자 할때 구매자들은 다양한 모델을 알아보고 최대한으로 할인해서 살수 있는 곳까지 수배한 다음에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TV와 비슷한 가격의 4~5인치 스마트폰을 온가족이 하나씩 구입을 하고, (족쇄 같은 약정이 풀리면) 2년 주기로 새 모델로 구입하게 됩니다. 참으로 이상한 소비문화입니다. 판매자도 구매자도 이상한 걸 알면서도 변함없이 지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자신들의 핸드폰 가격을 얼마로 생각할까요? 여기, 약정은 커녕 100만원짜리 스마트폰 1만대와 맞먹는 황당한 가격의 핸드폰이 있습니다. 억만장자들의 괜한 허세와 과시욕에 미끼를 던지는 핸드폰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2012년 12월 기준입니다)




엘리트 골드 아이폰 4S : 100억원 (600만파운드)


100억짜리 핸드폰이라니 말이 되나요? 3월 현재, 1kg짜리 골드바 가격은 6400만원정도입니다. 그런 골드바 156개와 같은 가격대의 아이폰을 사겠다고 주문하는 갑부보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런걸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그 황당한 주인공은 스튜어트 휴즈(Stuart Hughes)라는 영국 디자이너입니다. 매번 비현실적인 가격대의 아이템만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모양입니다. 



Elite Diamond라는 별칭이 붙은 이 망칙한(!) 아이폰은 불과 얼마전까지 1등을 독주하던 '다이아몬드 로즈 아이폰 4S'를 100만 파운드 차이로 가볍게 눌러버렸습니다.  허세 가득한 이 핸드폰에는 총 100캐럿, 500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으니 이미 게임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부족해서 후면 케이스와 로고는 순금으로 제작하고, 로고에는 또다시 53개의 다이아몬드로 치장했습니다. 


이것으로 끝나면 아쉬운지 홈버튼도 다이아몬드로 에워싸고, 사이드쪽은 희귀광물에서 추출한 공룡(티렉스)의 뼈와 백금으로 제작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뼈가 왜 필요했을까요? 주문한 고객은 분명 허세 작렬(炸裂)하는 남자임이 틀림없네요.  64G용량의 엘리트 골드 아이폰4S는 딱 두대만 한정판으로 제작판매됩니다. 핸드폰 2대로 200억 매출을 올리겠네요. 그런데 이 황당폰이 변기에 퐁당 빠지면 누가 수리해줄까요? (애플의 서비스정책은 중고(리퍼)폰으로 교환하는 것이라던데...)


고작 손에 들고다니는 아이폰 한대가 100억원을 넘겨버렸으니 다른 핸드폰들이 난리부르스를 쳐도 헛수고입니다. 다이아몬드와 순금으로 치장해버리는 디자인에선 스튜어트 휴즈를 당해 낼수 없습니다. 전세계 한두명을 위한 제품만을 디자인하는 이남자에게 판매가격은 안중에도 없는듯 합니다. 도대체 어떤 것들을 만들었나 잠깐 알아봅니다.



스튜어트 휴즈(Stuart Hughes)


스튜어트 휴즈(Stuart Hughes)는 럭셔리 아이템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끊임없이 세계 최고가격의 IT기기, 자동차, 요트, 그리고 집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100억짜리 핸드폰도 어이상실 수준이지만 수조원대의 집까지 주문제작하는 걸봐서는 럭셔리 아이템에 대해서는 만렙수준이 틀림없습니다.



그가 스위스의 한 건축회사와 손잡고 만든 럭셔리 주택의 가격을 알게되면 지금까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또는 롤스로이스에 보석으로 치장한 것들은 소꿉장난 수준에 불과함을 알게 됩니다. 이탈리아 국경 근처의 스위스 어느 비밀스런 장소에 완공된 주택 한채의 가격은 무려 12조 5천억원입니다. 공사비에 이것저것 추가되었는지 공식적(!)인 주택가격은 13조 5천억원($12.2 Billion)이라고 합니다. 재산이 5조원이라는 대한민국의 최고부자(!)도 꽤나 많이 대출받아야 겠네요. (하우스푸어 되실려나?)


매매가격이 아니라 5년 반동안의 총 공사비입니다. 스위스의 exklusivHAUS라는 건축회사에서 '상식을 초월하는' 집을 지어달라는 고객의 요청받아 스튜어트 휴즈와 손잡고 그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스튜어트 휴즈는 핸드폰에 다이아몬드, 금, 공룡벼를 도배하던 버릇을 그대로 이집에 적용했습니다. 740평쯤 되는 부지에 방 8개가 포함된 220평 정도의 주거공간, 테라스 120평, 창고 75평으로 구성된 세계 최고가의 이집에는 무려 200톤에 달하는 금과 백금이 발라져 있고, 랩터와 티라노의 뼈로 만든 타일을 거실에 깔았다고 합니다. 구경도 못하는 티라도사우르스의 뼈는 어디서 계속 나오는 걸까요?  (골드바 소매가를 기준으로 순금 200톤이면 대략 12조 8천억원입니다)


2012년 영국 왕실의 총자산이 7.2조원이라고 합니다. 왕궁을 포함해서 모두 팔아도 스위스 시골마을에 있는 정체모를 집을 살수가 없습니다. 재산이 70조가 넘는다는 빌게이츠 정도는 되어야 대출없이 분양받을 수 있겠네요. 



진짜가 아니라 노이즈마케팅?


스튜어트 휴즈(Stuart Hughes), 도대체 어디서 이 남자의 디자인 스타일를 찾아야 할까요? 순금과 다이아몬드 도배질에 공룡뼈를 드립하는 것이 바로 이남자의 스타일인가요? 사실, 이 남자의 럭셔리 아이템들은 (사기성 짙은 마케팅 때문에) 진의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소문은 무성하지만 그가 만들었다는 아이템 중의 일부는 너무 허무맹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디자인했다는 5조5천억원($5 Billion)짜리 요트도 (요트전문 사이트의 분석에 의해)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순금 100톤으로 도배를 하고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는 그 요트가 말레이시아의 사업가에게 팔렸다고 하는데 누구도 봤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 잠수함으로 변신한건 아닐까요?



포브스의 집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5조 넘은 요트를 살수 있는 재력가는 겨우 3명이라고 합니다. 그중 한명은 여성이라서 후보에서 과감하게 제외시키면 두명이 남는데 두명은 (예전부터 요트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던) 72세, 87세의 노인이라고 하네요.


스튜어트 휴즈의 무지막지한 황금요트를 의심하는 전문가들은 역시나 요트에 치장되었다는 공룡뼈도 믿지 않습니다. 6500만년전의 티라노사우로스의 뼈로 장식했다는 말은 "요트는 밝힐수 없는 말레이시아 부호가 샀다"라고 말하는 것 처럼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합니다. 많은 이들이 지속적으로 스튜어트 휴즈에게 메일로 문의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스위스의 황당한 집은 진실일까요? 사진속의 그러한 집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순금 2백톤을 들여 만든 10조가 넘는 집이라는 것은 99.9% 스튜어트 휴즈의 농간(弄奸)일 것 같습니다. 왜냐구요? 그건 바로 5조원짜리 황금요트의 진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스튜어트 휴즈가 협업했다고 밝힌 이탈리아의 요트제작사(Baia Yachts)의 대표가  "순금 100톤으로 치장한 요트를 누가 믿겠느냐"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스튜어트 휴즈는 아무말도 없기에) 황금요트는 그가 Baia Yachts의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조작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황금요트 사건으로 미루어봤을때 스위스의 주택도 포토샵을 완공(!)했다는 주장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다아몬드 아이폰, 황금 아이패드, 등 수십개에 달하는 그의 럭셔리 아이템들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요? '왜 공룡뼈들은 박물관으로 가지 않고 몽땅 스튜어트 휴즈의 손으로 들어갔을까?'하고 의심이 되는 순간 눈치챘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진정 세계에서 제일 비싼 핸드폰은?



더리치스트(The Richest)에서 선정한 순위에 의하면 3위에 오른, 피터 알로이슨(Peter Aloisson, 오스트리아 주얼리디자이너)의 'Kings Button iPhone'이 유력합니다. 1위와 2위가 스튜어트 휴즈의 작품(?)이라서 아마도 확실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녀석(!)과 마찬가지로 다이아몬드를 138개나 박고 홈버튼을 6.6캐럿의 묵직한 다이아몬드로 대신해서 왕버튼이라고 별칭을 붙인것 같습니다. 가격이 대략 27억원이라는데, 이건 진짜겠죠?



전부 가짜는 아니야!


스튜어트 휴즈의 황금튜닝 아이폰은 사실일 가능성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베컴의 와이프님이 되시는 빅토리아 베컴이 약 4천만원짜리 '스튜어트 휴즈 황금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하네요. (150g정도의 순금으로 사이드와 후면을 칠한 모델이라고 합니다. 순금 105g이 이렇게 우습게 여겨지다니...ㅋ)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