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식스팩



아마도 차인표가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20여년 '사랑을 그대품안에'에서 한두번 그의 다부진 근육질의 상반신이 노출되고 나서, 영화 뿐만 아니라 TV드라마에서도 남자배우들의 근육, 특히 식스팩이 뚜렷한 복근이 심심치 않게 나오더니만 요근래에는 필수적인 꼭지로 빠지지 않고 나오는 듯 합니다. 


최근의 남자배우들은 보다 건강하고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그리고 출연하는 작품에서 심심치 않은 눈요기(!)를 제공하기 위해 식스팩 가꾸기에 열심입니다. 연기자가 아니라 가수, 개그맨까지 이제는 TV에 나오는 어지간한 20~30대 남자들은 나름대로 식스팩 만들기에 열중입니다. 잠시라도 TV에 안보이는 연예인들은 모두들 그 작업(!)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연예인들이 본인의 상품성을 높이고자 노력하는 것이므로 칭찬해야 할 현상이겠죠?



여자의 11자복근



그런데, 최근 몇년전부터 남다른 복근을 자랑하는 여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직업상 필요할수도 있는)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아닌, 여자연예인이 멋진 11자 복근을 보이면서 일반인으로 점점 유행처럼 번져가는듯 합니다. 처음엔 여자아이돌 중에서 남다르게 탄탄한 몸매를 가진 몇몇이 보일듯 말듯한 복근을 보였는데 이제는 또렷한 복근으로 유명해진 연예인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여자들에게 불고 있는 복근바람의 시작은 누구일까요? 시작은 누구인지 확인할수 없지만 11자 복근으로 유명한 연예인은 아마도 걸그룹 f(x)의 크리스탈인것 같습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11자 복근'으로 검색하면 크리스탈만이 양쪽에서 검색됩니다. 수많은 걸그룹 멤버들이 대부분 여성들의 다이어트를 자극하는 몸매를 자랑하고 있지만 크리스탈의 경우엔 더욱더 다이어트를 불사르게 만드는 몸매라고 하네요. ^^


남자의 식스팩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11자 복근 또한 보통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나 11자 복근이면 나는 처음부터 복근 운동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여자는 없겠지만 암튼 11자 복근은 날씬한 몸매이상의 또다른 차원으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무작정 살을 뺀다고, 원래부터 마른 몸매라고 해서 탄탄한 복근이 쉽게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랍니다. (에디터는 식스팬과 관계가 멀기 때문에 3자의 관점에서...ㅋ) 아무래도 근육량이 많은 남자에 비해서 더욱 세심한 식사 관리와 함께 체계적인 운동이 병행되어야  겠죠? 


복근성형



그런데,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면 뭔가 이상한 유행이 생기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일까요? 힘들여 운동해서 복근을 만들기를 거부하고 속성으로 11자 복근을 얻고자 하는 복근성형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의사가 윤곽을 정해주고 라인까지 잡아주는 복근성형이 왜 필요한 여성들이 있나 봅니다. 수요가 있으니 노골적인 마케팅으로 온라인을 도배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만드는 것보다 유지하기가 더 힘들다는 복근을 단 몇시간에 만들어서 어떻게 자랑하실려는지 궁금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생겼다고 하실려나?


복부성형은 쳐진 뱃살을 잘라내고 봉합하는 성형수술이지만 흔적(흉터)가 남는 단점이 있어서, 근육과 지방의 정도에 따라 절개선을 디자인하여 조여지는 복근을 만들어내는 새로운 수술법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당일 몇시간 동안의 수술후 3일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여 당장에 몸매과시가 절실한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심퍼니가 보는 관점에서는,

대다수의 여자 연예인들의 11자 복근은 본인들이 의도적으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누군가가 그렇게 불러주었기 때문입니다. 김춘수님의 시를 빌려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 밋밋한 배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할수 있습니다. 연예뉴스나 기사등을 찾아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 현아 11자 복근, NS윤지 11자 복근, 현아 개미허리에 11자 복근, 강민경 베이근녀 11자복근, 전효성 무보정 11자 복근, 엄현경 반전 화보 11자 복근, 지니 탄탄한 11자 복근, 페북 여신 채보미 11자 복근, 박신혜 11자 복근 마론인형, 한지우 11자 복근, 유리 11자 명품 복근'...대충 검색결과 뉴스페이지만 넘겨봐도 순식간에 10명 넘는 11자 복근녀가 넘쳐납니다. 결국은 네티즌들이 알고 있는 복근녀들은 수많은 언론사들에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수많은 복근녀가 만들어지듯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섹스가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과체중이 정상체중보다 오히려 오래산다?.                                


소고기보다 오리고기가 훨씬 몸에 좋다고요?.  


남자의 뱃살은 술배? 누구맘대로?.  


음주, 암사망, 그리고 반주(飯酒)에 대한 오해.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