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보다 오리고기가 훨씬 몸에 좋다고요?.



회식을 할때면 항상 고민되는 것이 안주입니다. 밥을 먹자고 회식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먹자고 하는 회식(!)이기 때문에  회식안주는 모든 사람들이 거부하지 않을만한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기에 대해서는 꽤 일가견(一家見, 한가족이 먹을 만한 고기를 개눈(!) 감추듯이 먹는?)이 있는 선배한명이 고기를 선택할때 마다 하는 말이 있습니다. 



1톤이 넘는 육중한 체중을 자랑하는 고기 매니아가 늘상하는 말이란,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닭고기는 내돈으로 사먹고 오리고기는 빚을 내서라도 사먹어라" 입니다. 언뜻 어디선가 들어본 말같기도 하고 오리고기협회의 마케팅 캐치프레이즈인가? 하는 생각도 드는 문구입니다.


찾아보니 비슷한 말이 인터넷에서도 확인됩니다. 

"소고기는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있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남이 먹는 걸 빼앗아서라도 먹어라"가 정확한 어원(?) 같습니다.  중간에 닭이 끼어들긴 했지만 '오리고기가 젤 좋다'고 끝맺음 됩니다. 결국은 돼지와 닭은 차치하더라도 소고기보다 오리고기가 몸에 더 좋다는 의미 같은데 그 진상을 찾아서 구글링 해보았습니다. 




한국 계육협회의 발표에 인용된, 삼성병원(영양파트)의 자료에 의하면 "단백질, 비타민A, 비타민B1을 기준으로 보면 소고기는 삼겹살보다는 단백질이 많지만 닭고기와 오리고기 보다는 낮고 비타민A도 소고기 안심은 삽겹살보다 조금 높지만 여전히 닭고기 가슴살과 오리고기보다는 낮다고 합니다. 오리나 닭이나 덩치큰 가축보다 더 내실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영양분의 비율보다는 안좋은 성분이 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리고기를 뺏어먹어라, 돈주고 사먹어라"라고 하는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리고기는 소고기, 돼지고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을 뿐더러 수용성이라 몸에 (덜) 해롭다고 합니다. 만만한게 값싼 조류라고 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고 게다가 비싼 고기보다 더 좋다고 하니 반가운 정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소, 닭, 오리보다도 못한 돼지를 주로 접할 듯 싶습니다. 

삽겹살과 소주한잔, 김치찌게에 또 한잔, 족발에 막걸리 한잔, 보쌈에 또한잔...^^

최근 돼지고기 값이 폭락해서 삽겹살 10kg을 식당에서 먹는 가격이면, 산지에서 돼지 세마리를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산지 가격은 축산농가가 파산할 정도로 폭락했는데 왜 소비자가격은 겨우 20%도 내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결국은 유통마진에 의한 피해자에는 축산농가 뿐만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도 포함되는 꼴입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