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만만치 않게 부담스러운데  열받아 폭발할만한 일련의 사건들이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바로 런던올림픽이죠. 첫날 박태환 선수의 실격이 제일 황당했습니다. 소머즈의 눈을 가진 심판이 비현실적인 감각으로 박태환 선수의 미세한 움찔(!)을 실격사유로 주장했다죠. 가히 대단한 심판이 아닐수 없네요. 모든 선수들이 스타트 하기전에 '얼음'자세로 있을까요? 대부분 선수들이 긴장해서라도 조금씩은 움직일듯 한데 박태환 선수가 습관적으로 그러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네요. 암튼 다행이도 실격이 번복되어 다시 출전할 수 있게 되었지만 박태환 선수에게는 맥빠진 경기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은메달을 딸수 있다는 것이 경이롭기도 하고 열을 식히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쑨양의 건방진 인터뷰를 접하니 박태환의 의젓한 인터뷰가 더 기특(!!)해 보입니다.

 

 

한바탕 수영 실격사건 때문에 찜찜함을 지울 수 없어서 기분이 더러웠는데...이건 뭡니까? 유도의 조준호 선수가 일본선수와의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판정번복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초반부터 주심의 어정쩡한 눈빛이 이상했습니다. 두선수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주심이 계속에서 심판위원석만 힐끗거리며 (똥마려운듯) 불안한 자세였습니다. 결국 연장까지 끝내고 조준호 선수에 심판 전원판정승으로 마무리 하더니만 다시 심판위원장쪽으로 불려가서 한소리 듣고 오더니 판정을 번복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경기를 보면서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열받아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의 경제력 뿐만 아니라 스포츠 위상도 가히 세계 최상급이라서 그렇게 말도 안되는 심판태클이 들어오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는 분은 일본 선수의 패배 인정과 조준호 선수의 깔끔한 패배인정으로 열을 식힐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일본선수도 결승진출에 실패하고...^^

(연장에서 일본선수가 유효에 상당하는 포인트를 얻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유도에서 판정을 번복할 수 있는 절차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조준호 선수의 일명 '청기 내리고 백기 올려' 사건이 끝나고 새벽에 축구를 보는 동안 또다시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스포츠, 특히 (국가를 대표해서 나오는) 올림픽의 이미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스위스에 대해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고 '중립', '평화', '여유', '자연' 등등 그냥 좋기만 한 이미지로 그나라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스위스 축구선수들의 플레이는 그야 말로 시궁창 수준이더군요. 치열한 몸싸움과 교묘한 반칙이 현대 축구의 추세라고 하지만 그 수준이 너무 치졸하고 대범해서 스위스에 대한 이미지도 완전히 변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우리나라가 이겼다는 것이죠. 그리고 모이칸 헤어스타일의 그 녀석(모르가넬라)도 SNS에 '한국인을 때리고 싶다'라고 올렸다가 스위스 대표팀에서 퇴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여자펜싱의 신아람 선수의 억울한 판정으로 쉬지도 못하고 또 열받았습니다. 올여름은 이열치열 효과를 확실하게 맛보게 하려는지 황당판정이 끝이질 않습니다. 그것도 유독 우리 선수들에게만 집중되는 것 같네요. 신의 공격이라고 불리는 1초에 3번 연타공격...이건 무사 백동수도 울고갈만한 스피드입니다. 펜싱에 대한 유럽인들의 자존심이 그렇게 소중하면 실력으로 승부를 할것이지 치졸하게 편파 판정으로 벽을 치는 것은 그들 얼굴이 똥싸는 것과 다름없는 것 같네요. 신아람 선수에 대한 황당판정은 뭘로 열을 식힐 수 있을까요? 시원한 것이 필요한데...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