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운영되었던 웹진 Menslife의 포스팅입니다. 12년전의 20~30대 한국남성들의 설문결과를 보면, 지금 30~40대가 된 여러분의 십여년전 생각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1년 1월 20일, 멘스라이프 e-mail zine입니다.

  


마지막호의 주제는 남자들이 고민을 털어 놓고 상담할수 있는 주변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사는 것이 만만치 않고 쉽게 고민에 빠질수 있는 시대인지라 많은 남자들이 다양한 고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고민보다 더 걱정되는 것은 홀가분하게 속마음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할 상대가 드물다는 거죠.


 

 

설문결과를 봐서는 역시 친구가 최고였습니다. 그래도 남는 것은 친구밖에 없다더니...
술좋아하는 분들은 가까이 사는 친구와 포장마차에서 소주한잔 기울이며 시원스럽게 털어 놓을수도 있을것이고 성격좋은 친구가 있다면 그녀석(?)에게 무작정 화풀이하는 방법도 있겠죠. 혹시나 애인이 생길땐 친구들은 딴전이다가 헤어지고 나면 바쁜 친구들 불러 내는 염치없는 인간은 되지 맙시다.

두번째로 많은 응답은 '혼자서 해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분들은 대개 자존심이 남다른 분들이라고 할수 있겠죠? 누구에도 자신의 약한 모습이나 힘들어 하는 모습을 들키기 싫어하는 뻣뻣한 남자들이죠. 남자라고 해서 항상 강해야 하고 자신만만한 모습만으로 살아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누가? 전문가라고 하는 양반들이...)

우선 세대를 초월해서 가장 많은 고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여자'겠죠? 애인이든 와이프이든지 간에 무진장 힘들어 하는 남자들은 여자때문입니다. 그리고 세대별로 보자면 10대들은 비교적 단순명료(?) 고민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것저것 복합적인 고민은 별로 없죠. 

20대가 되면 직장, 취업, 진학, 신체 컴플렉스 등이 약간씩 크로스오버(^^)되면서 강도가 강해집니다. 그러다가 30대가 되면 대머리, 정력, 연봉, 승진, 결혼....더욱더 많은 복합요소의 출범으로 인해 무진장 부담스러워 집니다. 결국 40대가 되면 고민거리으 주체를 찾을수 없을 만큼 잡다한 컴포넌트의 뒤죽박죽으로 인해 결국은 고민덩어리를 짊어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고민, 혹은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털어 낼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러한 것에 정답이 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겠지만 약간의 도움이 될만 한 정보를 정리해 봅니다.

 

 

 

 

■ 고민, 스트레스 대처법 ■

 

1. 웬만한 고민거리나 스트레스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성격이라면 가장 좋은 무기(?)를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적어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쯤 되는 든든한 아군이 있는 셈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예민한 남자들이라면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 보세요. 혹시나 얼굴이 우거지상을 하고 있다면 표정보터 바꿔보시기 바랍니다. 억지로라도 웃는 표정을 지으며 다니세요. 주변에서 약간 맛이 간 녀석으로 취급할지라도...

 

2. 사람과 돈에 대한 집착을 약간만 줄이세요. 사랑(여자)에 대한 집착은 남자의 본성인지라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면 무시무시한 화근이 됩니다. 또한 돈에 대한 집착도 마찬가지 입니다. 돈 때문에 어긋나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엮여서 무너지는 것이 생겨납니다.

 3. 평소에 운동을 안하던 분이라면 짬을 내서 운동을 하세요. 단지 육체적인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민의 강도가 급격해지면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함으로써 극에 달하는 스트레스를 망각속으로 던져버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수영이 가장 좋더군요. 다 벗고 수영할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4. 친구를 자주 만나세요. 해야 할일을 제껴두고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라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이 TV드라마나 볼바에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 훨씬 유익할거라 생각됩니다. 힘들고 외로울때만 친구가 생각나는 남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을 키워 온 남자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들이여~! 2001년에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