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카니발 YP는 KV7말고 Classic으로

Obese Vultures 2013. 3. 12. 11:53




2014년 카니발 YP는 전통을 잇는 클래식 모델로...



2012년 말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후속모델을 2014년 1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출시되지 않고 있네요. ㅋ...2014년 2월인데...)


많은 분들이 2013년 6월에 출시 될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새로운 시도를 적용한 후속모델(KV7)이 소비자에 취향을 상당히 벗어난 것 같다는 자체적인 판단으로 7개월정도 추가적인 디자인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정말 잘하셨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잘나가던 호랑이'가 고양이가 될뻔 했습니다. 쌍용 투리스모가 초장(初場)에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해서 너무 서둘러서도 안됩니다. 


일단, (급하게 지구에 떨어진 우주선같은) 콘셉트카를 보시겠습니다.



한눈에  걸윙 도어(gull-wing door), B필러 제거, 원형 회전시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뒷좌석에는 터치스크린 컴퓨터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옵션이겠죠. 세타Ⅱ 2.0 GDI 터보엔진(최고출력 285마력)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고 하는데 2014년엔 당연히  바뀔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대부분의 RV들이 2000~2200cc로 출시되고 있지만 적어도 11명을 거뜬히 태우고 다녀야 할 카니발이라면 2500~3000cc가 적당한 파워 같습니다. (기존 1.3 박스타입도다 좀더 튀어나온 1.5 박스 타입 적용은 적극환영합니다.)





"We tend to use auto shows to presage what will be coming" 


2011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 KV7을 선보이면서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 부사장이 언급내용 중 일부입니다. 누구나 하는 말처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토쇼에 나왔다는 소리입니다. 돈과 시간낭비하면서 괜히 장난쳐보는 것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신형 카니발을 예시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소리겠죠. 그래서 더욱더 우려스러운 컨셉카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자동차 메이커들이 오토쇼에서 간보기 식으로 택도 없는 디자인을 컨셉트카라고 포장해서 내보이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도 전례를 따르겠지 하면서 컨셉트의 당황스러운 디자인 대해서 심각하게 우려하거나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2011년 KV7의 디자인은 너무 우주선(!)스러워서 애국시민(ㅋ)의 한사람으로서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출시를 연기한다는 소리가 너무나 반가웠답니다. ^^


KV7이 2014년에 그대로 신형 카니발이 될리는 만무합니다. 절대로 그럴리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컨셉이 미래(?)지향적이고 어울리지도 않는 최신 IT테마를 마구잡이로 구겨넣는 식이라면 분명 반응은 극과극으로 양분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소비자들의 취향은 일방이 아니라서 애플(!)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감성디자인이라기 보다는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Ray 같습니다.)



카니발 변천사




15년전쯤 같은 부서에 근무하시던 분께서 세컨카로 카니발을 구입하셨습니다. 낚시와 스킨스쿠버를 즐기시던 분이라서 트렁크에 항상 잡다한 짐으로 가득찬 카니발은 꽤 유용해 보였습니다. 98년에 선보인 카니발은 그런식으로 많은 30~4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유난히 쌀쌀한 외환위기를 맞고 있던 기아자동차의 효자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뒤, 2001년에 약간의 분칠(!)을 한 카니발2가 출시되었고, 2005~2006년에 좀더 진하게 분칠을 해서 11인승(그랜드)과 9인승(뉴카니발)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분칠로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간단한 시술을 통해 2010년 카니발R이 나와서 지금까지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올초에 투리스모가 반짝하고 있긴 하지만 카니발은 지난해 무려 37,000대가 팔렸습니다. 국내 미니밴 시장은 독무대나 다름없습니다.)


크게 다를바 없는 카니발1과 2를 1세대로 치고 그랜드, 뉴, R을 2세대 카니발로 묶는 다면 내년에 출시될 신형 카니발은 3세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잘게 쪼개야 뭔가 스토리가 있어보인다고 하시면 5세대라고 말해도 별탈은 없겠네요.


카니발이 다른 차종과 차별화되는 이유는 다인승 미니밴이라는 태생적인 특성도 있지만 리무진 모델도 한몫을 했습니다. 얼마전 대통령 선거유세때도 그렇고, 최근엔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하이리무진을 심심치 않게 출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 리무진 모델은 3열 좌석의 플랫폴딩 기능으로 짐이 많은 캠퍼들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손 꼽히고 있습니다. 


물론 혼다 올뉴 오디세이도 카니발 리무진과 같이 2열탈거, 3열 플랫폴딩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월등한 오디세이 판매량을 조금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카니발 YP의 스타일이 미국인들이 딱 좋아하는 오디세이형(?) 박스카 모양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클래식한 카니발 디자인을 원합니다.




이제부터 미래지향적이 아닌 "클래식한 카니발 디자인"을 원하는 심퍼니 에디터의 바램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신형모델이라면 무조건 이전모델보다 디자인이 새로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왜 신형모델은 외관이 변해야 하는 건가요? 카니발1을 기준으로 하면 벌써 15살이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는 것 보다는 카니발만의 이미지를 고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차가 발표되면 가장 먼저 앞머리, 뒤태, 대쉬보드, 휠 같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양새만 집중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어짜피 자동차라는 것이 도로위에서는 드레스만 보이는 것이라서 최신 스타일을 뽐내는 익스테리어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전체적인 디자인틀이 크게 바뀌지 않는 클래식한 자동차를 보면 웬지 그 차종의 고집과 자부심이 느낄수 있습니다. 이제 15년, 3세대를 맞는 신형 카니발이 그런 고집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998년 카니발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기본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15년 동안 집적된 노하우와 아이디어로 완성도 높이고, 4륜모델도 추가하고 4열 플랫폴딩 기능을 기본옵션으로 하고, 파워트레인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면 3세대 카니발의 완성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이스리프트(껍데기 분칠)만 고집하고 성능이나 디테일한 기능은 별반 다르지 않는 차들이 태반이라서 소비자들은 이미 지쳤습니다. 눈이 번쩍할 난감한(?) 디자인만이 소비자들이 바라는 새로운 카니발이 아닙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