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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2.20 오스카 사건, 살인이냐 사고냐?.
글
총기사고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Oscar Pistorius)'가 여자친구(리바 스틴캠프, Reeva Steenkamp) 살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의도적인 살해가 아닌 강도로 착각한 '사고'라는 것입니다. 그의 주장은, '화장실에 인기척이 느껴져서 강도인줄 알고 총을 쐈는데 강도가 아닌 여자친구더라'입니다.
강도가 들어오면 총을 쏴버리는 것은 정상일까요? 아니 그전에, 화장실에 인기척이 느껴지면 그 안에 있는 사람은 강도인가요? 강도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누군가 있는 것 같고 응답이 없으면 총을 쏴버리는 것이 맞을까요? 일부 언론에서는 그의 연인, 스틴캠프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기 위해 화장실에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추측과 상반되는 주장을 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즉, 피스토리우스의 복잡한 여자관계 때문에 둘사이에 갈등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소문들입니다.
피스토리우스는 서면진술서를 통해 "나는 여자친구를 의도적으로 죽이려 하지 않았다. 사건이 일어난 후 여자친구를 살리려 애썼지만 그녀는 내 품에서 죽었다"고 했습니다. 진실은 하나님외에는 단 두사람만이 알고 있습니다. 한사람은 죽었고 한사람은 일부러 죽인 건 아니라고 합니다. 애인을 위해 깜짝쇼를 준비하는 여자친구를 강도로 오인한 한 사고인지, 여자문제로 싸우다가 욱하는 심정으로 저지른 사건인지는 향후 진행될 재판으로 판가름 날것입니다.
하지만 피스토리우스의 사건은 오래전 'OJ심슨'사건 처럼 공방을 거듭하는 미묘한 사건과 유사합니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치과의사 모녀살해 사건'도 유사합니다. 결국은 살아있는 사람은 유리한 증언과 증거로 응대할테고 죽은 사람은 말이 없습니다. 피스토리우스 사건의 담당검사는 의도적인 살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목격자나 증거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입증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물론 피스토리우스도 욕실안의 사람이 여자친구인지 몰랐다고 입증할만한 증거도 없습니다. 어떤 것이 진실일까요? 스틴캠프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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