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퍼니에서 재밌는(어떤분에는 따분한)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국내의 40대 직장인들의 평균연봉은 대략 5천만원정도라고 합니다.

당신이 40대라고, 아니 45세라고 가정합니다.


매일같이 6시에 퇴근하면서 연봉 4천만원을 받는 것과,

매일같이 10시에 퇴근하면서 연봉 6천만원을 받는 것, 둘 중 선택권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머뭇거림없이 둘중 하나를 선택했다면 평상시 직장이나 돈에 대한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과 그것에 연관된 본인만의 라이프스타일이 있는 분일것 같습니다. 하지만 (부양)가족이 있는 40대의 남자라면 일과 돈사이에서 충분히 갈등을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심퍼니에서 자질구레한 계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2천만원의 연봉차이는 5년동안 누적되면 1억이 됩니다. 하지만 연봉차이만큼 100% 저축하면서 살수는 없겠죠. 매일 4시간씩 연장근무를 하게되면 5년이면 대략 4~5천시간이 됩니다. 즉 한시간에 2만원정도 보상을 받는다는 단순한 계산이 나옵니다. 한만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대출금에 애들 학비, 이래저래 돈들어갈 곳은 셀수 없이 늘어나고 일찍 퇴근해봤자 별로 할일도 없고 (쓸데없는) 취미생활한다고 돈만 낭비하느니 그냥 회사에서 일하고 돈이나 버는것이 나을것 같습니까? 


하루 4시간이면, 6년이면 1년에 해당되는 기간입니다. 30년간 일한다고 가정하면 남들보다 5년을 더 일하게 되는 셈이죠. 10시에 퇴근하게 되면 동료들과 간단히 맥주한잔만 하더라도 다음날(12시넘어서) 귀가하는 생활패턴이 됩니다. 


사생활을 위한 칼퇴근이냐? 보상을 위한 연장근무냐?에 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많은 40대 남자들중에는 이러한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중소기업이든, 대기업이든 금전적인 보상없이 밤까지 근무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굳이 일중독이 아닌, 눈치보기로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퇴근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45세라는 위치가 애매합니다.

20~30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정상적인(?) 나이에 결혼을 했다면 가정도, 아이들고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이고 본인의 취미생활도 일정수준을 넘어서는 나이입니다. 즉, 시간이 더 필요한 나이가 아니라 돈이 더 필요한 나이가 맞을수 있습니다. 

반론도 있겠죠. 열심히만 달려온 20여년이 직장생활에서 적당한 쉼표가 절실한 분도 있을테니까요.


위키백과에 일중독증은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일중독증(-中毒症)은 생활의 양식이어야 할 직업에 사생활을 많이 희생해 일만 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로 워커홀릭(Workaholic)이라고도 불린다."

일중독만큼이나 더 무서운 것이 돈중독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간에 40대 남자에게 꼭 필요한 것은 '외로움을 현명하게 극복'입니다. 40대를 위한 무수한 책들이 쏟아지는 이유가 바로 '40대는 외롭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듯 합니다. 4시간 더 일하면서 외로움을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 것도 선택이 될수 있고, 일찍 퇴근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으며 힐링(!)하는 것도 또하나의 선택입니다. 


심퍼니 에디터라면, 8시에 퇴근하고 5천만원 받겠습니다. ㅋ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