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버려진 엔초

지난해 6월, 두바이 사막에 버려진 자동차가 화제가 된적이 있습니다. 화제가 된 이유는 버려진 차가 다름아닌 엔초 페라리(Ferrari ENZO)이기 때문입니다. 전세계 399대 밖에 없다는 그 전설적인 슈퍼카가 사막에 버려진 이유는 뭘까요? 올해 밝혀진 사실은 사막에 버린것이 아니고 사막이 근처의 주차장에 버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페라리 60주년 한정판

엔초는 2002년부터 2년여동안 생산되었는데 출고가격이 약 66만달러(7억5천만원)정도 였으나 한정판이라는 프리미엄 때문에, 그리고 페라리 60주년 특별판이라는 2차 프리미엄이 더해져서 현재 거래가격은 10억이상, 최대 20억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머신은 원래 349대만 생산하려고 했는데 기존 VIP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의해 50대를 추가했고 마지막 399번째 차량이 2005년 1월에 출고되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헌납됐는데 당시 쓰나미 피해자를 위해 경매에 올라가 127만달러에 낙찰된 스토리도 있습니다.

 

 

 

20개월 연체된 범칙금

그런 멋진 차를 버린 사람은 누굴까요? 당연히 두바이 부호일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영국인(국외거주자)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엔초를 주차장에 버리고 도피해버린 이유는 20개월동안 교통범칙금을 연체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두바이에서는 범칙금, 이자연체는 범죄로 취급한다고 합니다. (두바이에 살지 않아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네요) 좀 이해가 안되긴 하네요. 두바이의 엄청난 정부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부채라고 하던데..?? 암튼 그 영국인은 20개월치의 범칙금 때문에 엔초를 버렸다고 합니다.

 

엔초는 언제 경매에 나오나?

그리고 올해 4월, 알쿼시스옥션( Al Quasis auction)에 엔초가 경매에 나올것이라고 했지만 아직 인터폴 수사 중이고 법원 소유라서  다른 슈퍼카만 경매에 나오고 엔초는 빠졌습니다. 두바이에선 도난당하거나 범죄에 이용되거나 사고후 버려진 슈퍼카들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제일 흔한 경우는 국외거주자들이 두바이에서 슈퍼카를 몰고 다니다가 세금이나 범칙금을 연체하고 도망가버리는 경우입니다.(연체하는 이유가 대부분 훔친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버려진 차는 자동적으로 인터폴의 수사 대상으로 등록되며 수사가 완료된 후 6개월이 지나면 경매처분한다고 하네요. 현지에서는 엔초의 예상 낙찰가는 537,000유로 정도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출고가격과 비슷하네요.) 20개월동안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모래에 방치된 상태라서 아마도 더블 프리미엄이 별 소용이 없어졌나 봅니다.

 

 

 

그나저나 두바이에 있다는 페라리 월드를 우리나라 파주에도 만든다고 하던데 한차례 언론에 나오고 나서는 조용하네요. 얼마전에 BMW320d를 강남 아반테라는 다소 유치한 기사들이 올라왔었습니다. 강남이 얼마나 부유해서 그런 비유를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반테가 많이 섭섭할 것 같습니다. (아니, BMW와 동급이 된것으로 생각하면 고마울려나?) 암튼, 파주 페라리월드의 실현가능성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들어선다면, 적어도 파주(페라리월드)에서는 페라리를 파주 투스카니로 부를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혹시나 해서...파주 페라리월드와 관련해서 어설픈 (땅)투자는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