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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탈모약과 비만치료제의 사이에서 일론 머스크 멱살잡기

!! 무의식의 흐름속에서 샛길로 빠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바람.
 
탈모약을 먹고 있다. '늙는 것도 서러운데 머리카락까지 배신 때리니 우울하다'고 할 것 같나? 전혀 아니다. 유명인도 아니고, 새로운 이성을 만날 생각도 없으니 머리카락 좀 빠지는 게 뭐 대수롭겠나. 살다보면 훨씬 심란한 고민거리가 많으니 고민 축에도 못낀다. (로또 1등이 안되는 것이 고민이다. 될 때도 됐는데...)
 
탈모인이라면 잘 알고 있듯이 탈모약은 엄청난 기능이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3개월 이상 복용하면 3% 정도는 성욕이 감퇴된다는 것. 혹자는 '정력 감퇴'라고 한다. 넘치는 힘을 주체 못한다면 이 얼마나 대단한 효능인가?  조절 못하는 힘은 폭력이고 미치광이로 취급 받는다. 조절 못해서 사고치는 놈들은 제발이지 3%에 해당되었으면...
 

탈모약은 탈모치료제가 아니다

탈모는 노화 증세다. 유전이나 남성호르몬 등의 다른 원인으로 일찌감치 털이 빠지기는 분들에겐 죄송스럽지만, 탈모는 노화를 받아들이면 아주 편하다. 속알머리가 보이면 세상 무너지는 큰일이라도 생기는 것처럼 호들갑 떠는 한국남자가 많다. 그런데 가만 보면, 머리 좀 빠졌다고 호들갑 떠는 남자들을 보면 머리만 문제가 아니다. 마치 머리카락만 풍성하면 완벽할 것 같이 아우성이지만 거울을 자세히 들여다봐라. 당신은 이미 늙었다.
 
늙었더라도 스타일링을 위해 머리숱이 필요한가? 두타스테리드니 피나스테리드니 하는 정보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시고...
탈모약은 탈모치료제가 아니다. 감기약과 감기치료제가 뭐가 다를까? 감기는 난치병이 아니지만 탈모는 거의 불치에 가까운 노환이다. (앞서 말했지만 젊은 탈모인은 흥분하지 마라. 당신들은 열외다) 탈모약이 집나간 머리카락을 불러오지 못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일정기간이상 복용했을때 탈모 억제 효과가 생기거나 머리카락의 살짝 굵어지는 효과로 최소한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전부다.  약을 끊으면 힘겹게 쌓았던 댐이 무너진다. 경험은 못했지만 오히려 탈모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절망적인 정보도 많더라.(의사들은 한방에 많은 모발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원래 빠졌어야 할 모발이 한 번에 빠지는 것이라는데..이게 뭔 소린지? 그게 그거 아닌가?)
 
굳이 탈모 커밍아웃까지 하면서 탈모약과 복용중단 부작용(?)을 언급하는 이유는 매우 흡사한 비만치료제 때문이다. 탈모에 비만까지 있냐고? (믿거나 말거나) 평생 살찌는 걸 걱정하며 살지 않았다. 그런데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생긴 이유는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짜증나는) 일론 머스크 때문이다. 사실, 트럼프보다 이 인간이 더 짜증난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라는 타이틀을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경솔한 언행이 불쾌함을 넘어서 역겹다. 아마도 트럼프는 이 놈때문에 발목이 잡혀서 된통 당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가 그러했듯이)
 

날씬한 몸을 원하는가? (챗지피티)

다시 비만치료제 이야기로 돌아와서,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없을까?  관련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원래 당뇨약으로 오랫동안 썼던 약이기 때문에 새로운 부작용이 나올 것은 없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살이 찌게 된다고 한다. 딱 봐도 탈모약과 다를게 없다. 탈모약 중단하면 머리가 (왕창) 빠지고, 비만약 중단하면 살이 (왕창) 찔거라는...

현재까지 제일 잘 팔린다는 '위고비'는 혈당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식욕 조절 효과가 확인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어째 이렇게 탈모약과 비슷할까? 알다시피, 탈모약도 전립선 비대증 치료약으로 개발되었다. 제약사의 개발이란게 이런식의 '소경 문고리' 잡는 방식인가? 일타 상피인지, 싸고 먹는 건지...
 
놈이 (일론 머스크)가 사용한 다이어트 주사제가 바로 위고비다.  위고비는 일주일에 한 번씩, 6개월에서 1년간 투약하면 평균 10% 가량 체중이 줄어든다고 알려졌으나 임상실험 처럼 15% 감량을 위해서는 최소 1200만원이 든다. 놈에겐 씹다 버린 껌과 같을 것이다.

의료전문가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국내에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당연히 의료전문가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일론 머스크와 같이 가진 것 많은 사람이 냉큼 복용하고 효과 봤으니 무작정 시도하고 싶은가? 까짓거 1200만원 정도야 '날씬한 몸매'를 위한 급속열차 티켓값으로 생각하고? '위고비'든 '아래고비'든 간에 비만약은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 일뿐이다. 임상시험 결과에서 언급한 부작용은 손가락으로 세기 힘들 정도다. 3%의  '성욕감퇴'에 비하면 어떤가?  그냥 덜먹고 운동해라.  
 
그리고~!
비만약을 비만치료제라고 하지마라. 비만억제제라고 하던지...주사맞고 14kg를 뺐다는 그 놈은 언제든지 상상 이상의 요요를 보여 줄수 있다. 이제 놈의 능력(?)을 확인 할 쇼타임을 기다리면 된다. 쇼타임이 없다면 죽을  때까지 주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