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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 대권이 그렇게도 좋냐?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이 나라엔 도도한 독수리도, 완벽하게(?) 지저분한 잡새도 없다. 어느 쪽이 얼마나 더 구린지는 차이만 있을뿐 정치판은 원래부터 구리다는 것을 전제로 잡담을 푼다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마치 오랫동안 막혀 있다가 갑자기 뚜껑이 열린 하수구 같다. 숨 막히는 악취와 함께, 온갖 잡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며 대권이라는 먹이을 향해 몰려든다. 새라고 다 같은 새가 아니다. 이들은 결코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도, 정상적인(?) 비둘기도 아니다. 요란한 까마귀와 개걸스러운 비둘기도 있고, 일부는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잡새들이다. 황당한 '게엄령'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저 할 말을 잃었다. 무지와 오만이 결합하면 이런 괴상한 결과가 나온다. 누가 국가와 국민를 농.. 더보기
소멸되면 좋겠지만, 소멸할 듯, 소멸하지 않는 끈질긴 변종들 : 어지간히 해라 어디까지나 취중잡담이다.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는~!)1. 젊다는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받은 정치적 기생충들세상이 바뀌면 사람도 바뀔 줄 알았다. 하지만 오산이었다. 그들보다 훨씬 오래 살아보니 이제는 확실히 보인다. 그토록 욕하던 기성 정치인들, 그 노회하고 능청스러운 자들보다 더 역겨운 존재들이 등장했다. 바로 '젊은 정치인'들이라는 새로운 얼굴의 기생충들이다. 젊다고? 그래서 뭐? 참신하고 정의롭다고? 웃기지 마라. 요즘 정치판을 조금만 들여다봐라. 젊은 정치인들은 '노련함'을 뛰어넘어서 뻔뻔함이 철철 넘치고 있다. 그들은 '청년'이라는 껍데기를 입고 나와 세대의 아픔을 대변한다느니, 혁신을 하겠다느니 휘황찬란한 말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정작 그들의 행보를 보면, 기성 정치인이 수십 년간 .. 더보기
“내가 살아보니까 말이야…” 일타강사의 ‘삶의 교훈’? 그 입 다물라 입시광풍 위에 군림한 ‘착각’ – 일타강사라는 기묘한 계급대한민국 입시판에 독특한 생명체가 군림하고 있다. 고작 수능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어주는 능력으로 ‘교육계의 연예인’ 자리를 꿰찬 이들, 소위 ‘일타강사’라 불리는 자들이다. 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를 “삶의 길잡이”, “젊은 세대의 멘토”, 나아가 “교육의 상징” 같은 지점까지 끌어올렸다. 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착각이 비롯된 걸까? 진짜 문제는 그들의 착각에 대중이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다는 점이다.“내가 살아보니까 말이야…”라는 민망한 주접이제는 수업 말미에 ‘삶의 교훈’ 한 조각 정도는 꼭 끼워 넣어야 일타강사 코스프레가 완성되는 모양이다. 카메라 앞에서 정제된 목소리로, 아니면 유튜브 쇼츠로 편집된 영상에서 이들은 인생을 논한다... 더보기
봉숭아학당에서 탈출하지 못한 그들: 정치판의 '치졸한' 코미디언들 봉숭아학당에서 탈출하지 못한 그들: 정치판의 코미디언들 1. 코미디가 된 정당, 코미디보다 못한 정치'봉숭아학당'. 한때는 국민에게 웃음을 주던 레전드 코미디 코너였다. 황당한 캐릭터의 학생들이 나와서 자기 말만 하고, 서로 엇박자 속에 왁자지껄 떠드는 어수선한 코너였지만 그 자체가 재미였다. 그런데 '봉숭아학당'을 다시 소환하고 있다. 바로 2025년 대선에 마취되어 무려 8명의 후보가 난립한 '국민의힘' 덕분이다. (꽤 오래전부터 오락가락, 티격태격하는 어수선한 정당을 봉숭아학당에 비유했다. 유명한 보수논객이 자주 언급했고 기사 타이틀에 단골로 등장했다. 대충 검색해도 십수년 전부터 여야를 가리지 않고 부지런히 소환했다) 굳이 8명의 후보들을 한명씩 언급하지 않아도 이 코미디프로가 여의도에 다시 살.. 더보기
아직도 '헌법 제11조'를 들먹이는 불쌍한 한국인들을 위로하는 잡담 이 나라엔 정치병 환자들이 참 많다. 유튜브 덕분에 앞가림도 못하면서 정치인들 비판에 거품 무는 부류들이 더욱더 득실대고 있으니 참으로 다이나믹한 나라다. 플라톤이 그랬다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인간들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고. 이 또한 얼마나 낡고 음흉한 선동질인지는 다음에 포스팅하겠다.한국인의 종특이 '편가르기'가 모든 정치적 편향과 충돌의 근본이다. 왜?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결의 박탈감을 느낀 부류들이 뭉쳐서 다른 결의 박탈감을 느낀 부류들과 충돌하게 된다. 이게 한반도의 DNA다. 그러면서 늘상 주장하는 것이 '헌법 제11조'다그런데, 이제 그만 ‘헌법 제11조’를 고이 접어 서랍에 넣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니, 이런.. 더보기
'직업에 귀천이 없다?' 그 말이야말로 가장 계급적인 궤변이고 선동이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 그 말이야말로 가장 교묘한 계급의 언어다1. 유래와 격언: 아름다운 말의 함정“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한국 사회에서 마치 도덕 교과서의 금과옥조처럼 반복된다. 이 말의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유사한 표현은 세계 곳곳에서 발견된다. 예를 들어, 미국의 벤자민 프랭클린은 “모든 정직한 일은 고귀하다(All honest work is honorable)”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노동은 인간을 고귀하게 만든다(Le travail ennoblit l’homme)”는 격언이 있다. 이 말들은 노동의 가치를 강조하는 듯하지만, 현실에서는 노동의 종류에 따라 사회적 지위와 대우가 극명하게 갈린다.2. 헌법 제11조: 종이 위의 평등대한민국 헌법 제11조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 더보기
입시 광풍에 휩싸인 의대 공화국 ; 교육이 병든 사회에 망나니 칼춤이 필요하다. 어쩌다(?) 보니 의대 공화국이 어쩌고 하는 글을 또 올리게 되었는데...의사들을 까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수재'들이 의대에 몰빵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개탄하는 잡담이란 걸 강조한다. 연식이 된 중년이상이라면 알 것이다. 예전엔 지방의대의 입결은 서울대 공대를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였다. 머리 좋은, 창의적인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시대가 다시 오길... 수능 만점=서울대 의대, 돈에 굴복한 병든 사회의 자화상1. 핀란드의 만점자는 예술을 선택하고, 한국의 만점자는 돈을 선택한다2021년 핀란드. 대학 입시 만점자 셋이 음악과 지리학을 선택했다. 그들이 “의대 말고도 인생은 많다”고 속삭이는 듯한 이 장면은, 한국이라는 병든 나라에서 보면 거의 판타지에 가깝다. 최근 5년.. 더보기
“의대 공화국”의 자화상: 돈과 시간의 무덤 위에서 밥그릇 싸움 이 나라에서 ‘의사’는 직업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사회적 계급이며, 입시 피라미드의 정상에 군림하는 상징물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주입되는 인생의 승패는 사실상 '의대 진학 여부'로 결정된다. 이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의사라는 직업을 직업으로서 다루지 못했다. 의사는 (그들에겐) 돈이고, (환자들에겐) 권력이고, (그들의 가족에겐) 안정이다. 그것은 절대 선이고, 그 외의 직업은 그냥 탈락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 사회가 만든 "의대 신화"의 실체다.돈이 곧 윤리다: 의사의 경제적 신화 해체의사의 고소득, 퇴직 없는 직업, 사회적 존경. 여기까지는 인터넷 검색 몇 번이면 나오는 상투적인 정보다. 하지만 이 명제들을 하나하나 해부해보자. 의사가 많이 번다는 것은 부인할 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