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는 삶의 즐거움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것인가, 하기 싫은 걸 안 하며 살 것인가 -선택의 자유에 취한 인간들의 말장난에 대하여1. “하고 싶다”와 “하기 싫다” 사이에서— 개인 성향인가, 문화적 노이로제인가그냥 대놓고 물어보자. “당신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고 싶습니까? 아니면 하기 싫은 건 안 하면서 살고 싶습니까?”질문은 간단하지만 꽤 그럴싸해 보인다. 마치 둘 중 하나만 고르면 무릎이 탁 쳐질 만큼 인생이 명확해질 것 같지만, 실상은 인간의 비루한 자기합리화가 첨예하게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 사람의 성향이라기보다는, 얼마나 현실에 찌들었는지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에 가깝다. 이상에 허우적대는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겠다”고 답한다. 자신의 욕망이 현실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착각 속에서 산다. 반면, 현실의 쓴맛을 너무 많이 본 사람은 “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