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리그가 별다른 세계인줄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자들은 왜 막가파 권력 앞에서 개냥이처럼 굴다가, 엉뚱한 곳에서 어설프게 발톱을 드러내는가? 1. ‘기자정신’은 왜 권력에만 길들여지는가언론의 본령이 ‘감시와 질문’이라는 말은 이젠 고리타분한 말이다. 현실의 언론 현장에서 그런 이상을 실현하는 기자는 멸종위기종만큼이나 보기 힘들기 때문에. 요즘 기자들 사이에선 “기자정신의 반대말은 맨정신”이라는 농담이 회자된다. 웃기려면 좀 우아하게 웃겨야 할 텐데, 이건 그냥 자학조다. ‘정신 나간 상태’가 아니면 기자질을 못한다는 뜻이자, 스스로의 이성을 마비시켜야만 기성 권력의 기분을 맞추고 그들에게서 밥줄을 얻을 수 있다는 고백이다. 이쯤 되면 농담이 아니라 참담한 진단이다. 요즘 상당수의 기자들은 권력의 압박엔 찍소리 못하면서, 무시하거나 가볍게 보는 인물에게는 꼬투리를 잡아 비틀고, 정색하며 공격한다. 누가 봐도 언론이 추구해야 할 ‘진실’보다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