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운영되었던 웹진 Menslife의 포스팅입니다. 12년전의 20~30대 한국남성들의 설문결과를 보면, 지금 30~40대가 된 여러분의 십여년전 생각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0년 12월 30일, 멘스라이프 e-mail zine입니다.

  





오늘이 지나가면 2000년이 단 하루 밖에 남지 않았군요. 물론 요즘 각종 모임으로 정신없는 분들은 아마도 2001년이 되서야 메일체크를 하겠군요.

작년 연말에 뉴밀레니엄이라고 해서 꽤나 떠들썩 했는데 사실은 내년 1월 1일이 새로운 밀레니엄이라고 하는군요. 우리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1500년전에 시작되었다는데 그당시에는 0이라는 숫자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1년 1월 1일을 시작으로 했다고 하는군요.

뭐~ 요즘 분위기도 썰렁하고 불안한데 밀레니엄이 무슨 상관있겠습니까? 대학생들은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힘들고 졸업생들은 취업하기가 복권 당첨되는 것 만큼 힘들다고 합니다. 잠깐동안 좋아지나 싶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서 허무하기도 하지만 절대로 좌절하는 일은 없길 바랍니다. 

  

 

 


이번호의 설문주제는 술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연말이나 연초에는 각종 모임이 많아서 대부분의 남자들은 적어도 한두번쯤은 거나하게 술이 취하게 됩니다. 지나친 술주정이 아니더라도 우리 한국남자들은 술로 인해 많은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친구들과 옥신각신 말다툼 하다가 괜히 기분이 상하게 되고 때로는 멱살까지 잡고 난리를 피우기도 하죠.

이렇게 술에 취해 친구와 싸운후에 10명중 6명의 남자들은 곧바로, 혹은 다음 술자리에서 화해를 한다고 합니다. 역시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주정을 조금 있을지언정 뒤끝은 깔끔하게 처리를 합니다. 웬만하면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다투는 일을 없어야 겠지만 혹시나 그러한 일이 발생했더라도 남자답게 시원하게 화해의 손을 내밀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과연 술주정은 왜 하는 것일까요? 정신과 전문의의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술은 두뇌의 억압중추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자기를 억누르고 있던 의식이라는 억압으로부터 느슨해지게 한다."면 서 "술에 취하게 되면 무의식 속에 응축되었던 에너지가 원시적인 감정까 지 끌고 나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유치한 행동을 하게 된다." 



친구가 술이 취해 술주정을 하게되면 대부분의 한국남자들은 아주 관대하게 대해 줍니다. 문제는 서로가 취했을때 입니다. 멀쩡한 사람이 없게되면 술판은 금방 개판이 되기 싶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술을 좋아하지 않은 친구에게 억지로 술을 권해서 다같이 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자신은 취하지 않았는데 친구가 주정을 하더라고 윽박지르거나 무시하는 것 보다는 그 친구가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관대하게 대해 줘야 합니다. 물론 상습적으로 술주정을 하거나 난폭한 술주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은 미리미리 차단을 해서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