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법원에서 고의적인 층간소음을 유발시켜 아랫층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 (참으로 대단하신) 윗층 이웃(-.-)에게 200만원의 배상판결을 내렸습니다. 소송을 통해 결국 이러한 판결을 받긴 했는데 양측에서 한쪽이 이사하기 전에는 해결이 안될듯 합니다.


층간소음 스트레스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아마도 사생활 침해를 감수?하고) 건너편 동에서 촬영한듯한 영상을 보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네요. 거실에서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가 하면 공을 튀기고, 심지어 아령을 굴리기도 하는군요. 그전에 얼마나 심한 신경전이 벌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고의성을 넘어서 뭔가 보복성이 다분한 행동같습니다.




그런데, 윗층에서 밝힌 소음의 발단(!)은 따로 있었네요. 누수때문에 감정싸움이 시작되었고, 그로인해 고의적으로 소음을 발생시켰는데 아랫층에서 남편의 회사에 전화하거나 찾아가서 여러번 항의를 했다고...역시나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쌍방이 괴로워지네요. 




층간소음은 사소한(!) 말싸움이나 신경전을 넘어서 이젠 아웃끼리 살인까지 부를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대부분 층간소음은 아랫층 사람들의 일방적인 피해로 인식하기 쉽지만 2차적인 피해는 결국 윗층입니다. 



자제력을 상실하게 되면 앞뒤 안가리고 일을 저질러버리는 시대라서 지속적인 층간소음이 쌓이게 되면, 아래층은 잠재적인 가해자로, 그리고 윗층의 상대적인 피해자로 낙점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불분명합니다. 지속적인 소음으로 상대방을 자극해서 공격적으로 만든 사람은 가해자일까요? 잠을 설치게 만들고 뇌가 울릴 정도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소음때문에 가해를 한 사람은 피해자일까요?



이토록 무서운 층간소음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딱히 확실한 대응방법은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국가적으로도 뾰족한 대책이라고 할만한 실효성 있는 제도나 규제가 없습니다. 결국은 위의 사례처럼 소송으로 이어져 시시비비를 가릴수 밖에 없겠죠. 


그래도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뻔하고 단순한)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로 단독주택에 살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가능하면 이웃과 멀리 떨어진 전원주택도 좋겠죠.




두번째로 위아래층을 모두 사거나 임대하는 방법입니다. 

경제적인 여력이 넘칠 정도라면 3개층을 몽땅 사거나 전세를 얻어서 살면 간단히 해결됩니다. 윗층에는 부모님 모시고, 아래층에는 참을성 많은 친적에게 싸게 내놓는거죠.(-.-)  요즘은 전세가격이 너무 폭등해서 불가능하겠지만 향후 매매가의 30%까지 폭락해서 안정된다면 1채 매입할 돈으로 3채를 임대해서 편하게 사는것이 정답입니다.



역시나 돈이 답입니다. -.-






세번째.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느 아랫층(!)분이 하신 말씀입니다.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이웃을 산다' 즉, 아무리 좋은 집이라도 좋은 이웃보다 못하다는 뜻이죠. 집을 매입하거나 전세를 구할때 미리 이웃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이마저도 장담할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언제 이사를 갈지 모르니까요. 


그래도 집을 구할때 전주인이나 전세입자에게 위아래층 컨디션(?)을 확인해보는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 1채에 살고 있는 한 완전한 해결책은 없습니다. 이웃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죠. 





Added

howtolearn닷컴에서 알려주는 '시끄러운 이웃을 다루는 10가지 방법'은 이렇습니다. 이웃에서 밤낮으로 요란스러운 파티를 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Tip같습니다. 


방음재, 콘트리트벽, 조심스럽게 부탁(!), 복수, 강력하게 경고, 이웃들의 청원서 서명, 경찰에 신고, 소송, 이사가라고 한다, 내가 이사간다 입니다. 부탁해보고 경고하고 협박(?)하고 소송하고...뭐 우리나라랑 별반 다를게 없네요.


반면에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팁도 있습니다. apartmenttherapy닷컴에서 (지극히 상업적인 의도로) 알려주는 5가지 팁은 이렇습니다.

1. 소음이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직접 말한다.

2. 방음재를 시공한다.

3. 화이트 노이즈를 발생하는 기기를 작동한다.  

   (아마존에서 이러한 기기를 52달러에 팔고 있다네요. 

   'Marpac Dohm-DS Dual Speed Sound Conditioner'라고 검색하면 나오는데...글쎄요?) 

4. 소음제거 헤드폰을 착용한다. 

5. 소프트 귀마개를 착용한다. 

   (진동은 어쩔려루?) Mack's Earplugs를 추천하는군요.


결국은 참는수 밖에 없다는 결과같네요. 5개중에서 4가지가 돈들여서 시공하거나 기기를 구입해서 착용하라는...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