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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워즈니악 (Steve Wozniak)
스티브 워즈니악을 아시나요? 애플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이름만이라도 들어본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물론 잡스만큼은 아니지만 초기 애플에 대한 그의 영향과 지금의 그의 활동을 아시는 분이라면 잡스와는 또다른 면으로 후한 평가를 할수 있을 겁니다.
(그가 뭘 개발했고,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으며, 은퇴후에 어떤 일을 하는지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또다시 질풍같은 부러움에 허우적거리기 싫기 때문입니다.)
월간제주교육 3월호는 제주 여고생과 워즈니악이 주고받은 메시지 전문을 소개했습니다. 제주의 모 여고생이 학교 학생들을 위해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달라고 메일을 보냈더니 워즈니악이 친절하게도 답장을 했네요. 답장의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고등학생이 아니더라도 느끼는 점이 있을거라고 기대해 봅니다.
보낸 시간: 2012-07-01 (일) 08:43:10
'스티브워즈니악 씨, 안녕하십니까? 한국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에 대한 답장
제주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에 대해 이야기 해보죠. 먼저 제 학창 시절을 되돌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그때는 제게 주어진 모든 것이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면서 사회를 배웠죠. 지금처럼 휴대기기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가장 좋은 점은 저처럼 대부분 학생들이 인생에서 즐기며 해보고 싶은 일을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말, 그리고 대학교 초기에 저는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많은 학생들이 옳고 그름과 무엇이 올바른 가치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부모님들의 강요로 가진 종교가 아닌 다른 종교들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선, 저는 제가 매일 일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는 사업가보다는 농담이나 던지며 사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낫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매일 어떤 상황에서든 ‘중도의 삶’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저는 정치와 가치, 그리고 부의 양극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은 많은 사람들을 부패로 치닫게 했습니다. 일찍이 저는 같은 얘기를 다르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실은 오로지 한 방향으로 흐릅니다. 한 이야기를 두 가지 방법으로 전하면 대개는 위선이 됩니다. 말을 하는 사람이 자신과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진실이 자기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는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하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은 한 사람이 두 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고, 정신질환이나 노이로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요.
저는 제 생각이 좋다는 이유로 제 관점을 다른 사람들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그저 제게 예의를 지키는 것뿐입니다. 그들과 말싸움을 하여 이길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차피 말싸움엔 대개 승자가 없으니까요. 저는 제가 생각하는 대로 말 할 자유가 있었고 (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만약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다만 저와 다르게 생각했을 뿐이지요. 저는 제 생각이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니까요.
또, 저의 아버지께서는 한 사람이 회사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는가는 대개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그 사람을 좋아하느냐에 달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다른 사람을 친절히 대하려고 합니다. 적을 만들 필요는 없으니까요. 당신은 실력과 성과로 평가를 받기 때문에, 굳이 타인의 실수를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겁니다.
<<중략>> 컴퓨터와 어플 개발에 있어서도 '인간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 대목입니다.
당신이 공학에 익숙하지 않다 해도,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법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말씀을 새겨들으세요. 그 분들은 여러분보다 오랫동안 이 세상이 돌아가도록 다른 사람들과 중요한 일을 해온 멘토들입니다. 세계는 움직이고, 발전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모든 이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될 필요는 없어요. 세상이 돌아가려면 수학자, 과학자, 고고학자, 작가 등 모든 종류의 직업이 필요합니다.
당신이 언젠가 일할지도 모르는 기업들을 살펴보세요. 아마 당신은 최신 제품들에서 상호를 볼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기업들이 직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잘 살펴보십시오. 그 회사가 직원들을 존중하나요? 조직의 말단에서 많은 결정이 이루어지게 하나요? 혹시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게 명령이 아니라 책임감인가요? 그 회사에는 성장과 발전 가능성이 있나요? 그 회사는 직원들을 가족처럼 여기나요? 만일 당신이 일의 마무리를 할 수 없다면 그들이 뒤를 봐 줄까요? 그들이 당신에게 더 좋은 기회를 찾아봐 줄까요? 회사들이 직원들을 쉽게 해고하여 그들이 가정을 부양할 수 없게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행운을 빕니다. 스티브 워즈니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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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5일, 유승준과 유승호
어제, 오래전 군입대 문제로 분란을 일으켰던 유승준이 국내에서 꼭 활동하고 싶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나 봅니다. 지난 2002년 미국 국적을 선택, 입대를 거부하는 의사로 판단되어 파문을 일으켰던 장본인입니다.
그가 오랫동안 묵혀 놓았던 바램을 소심하게나마 밝혔던 날, 그보다 17살이나 어린 '유승호'라는 연기자가 조용히 입대를 했습니다.
10여년전에 한창 인기를 누렸던 솔로가수가 군파문으로 입국을 금지 당했던 반면에, 이제 갓 20살을 넘길 뿐인 인기많은 연기자가 (일반인처럼) 조용히 훈련소로 입소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차이가 있습니다. 군문제로 인해 사람들이 평가하는 둘에 대한 시선은 정말 극과 극이네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좀 잘나가고, 좀 있다는 양반들중에서) 상당수의 남자들이 군대와 인연(!) 없습니다. 그들이 모두 입국거부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들은 사전에 군대에 가겠다는 말도 안했고 언론에 노출되지도 않습니다.
연예인과 입소이벤트
2002년 병역파문 당시 유승준은 27살이었습니다.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체격으로 많은 여성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인터뷰를 통해 당당하게 군대에 가겠노라고 발표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린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변심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발단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제와서 10년전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하지는 않겠습니다. 단, 이제는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아이돌이 군문제에 대해서는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거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대견하고 기특한' 유승호에 대한 언론과 네티즌의 한결같은 칭찬에 반감을 표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유승호는 여태껏 수많은 인기스타들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본인들이 의도한 이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기획사나 팬클럽에서 주도했겠죠?) 수많은 기자와 국내외 팬들이 몇시간 전부터 집결한 가운데 훈련소에서 짧은 머리를 드러내보이고, 눈시울이 붉어진 채 입소하는 모습이 언제부터인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이 되어 버렸습니다. 때로는 송별식(?)의 규모나 밀집된 기자들의 치열한 취재모습으로 입소하는 연예인의 인기를 가름하는 경향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일반인이 보기에는 입대를 가지고 설치는 꼴이 우습기만 합니다.
일반인, 더구나 오래전에 입대했던 남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훈련소에 들어갔는지는 구태여 언급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유승호가 입대했던 것과 별반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대부분 전날까지 과음을 하는 경우가 많고 가족들과는 터미널에서 인사하고 혼자서(애인과는 훈련소 앞까지만) 터벅터벅 훈련소로 향하게 됩니다. 유승호도 연기를 떠나면 평범한 20대 남자입니다. 다른 장병과 섞여 입소하면서 요란한 행사로 떠들썩하게 하는 것은 본인들에게도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정신을 차리거나 남자가 되거나...
다만, 하나 의외였던 점이 유승호의 메시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군입대가 너무 빠른 게 아니냐는 말씀도 많이들 하셨지만, 제 나이에 군입대는 당연한 것이고 또 군대는 제가 너무도 원했던 곳입니다”
군대를 원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나이에 비해 오랜 연기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도 받았고 반복되던 삶을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럼 군대를 새로운 활력소로 생각하는 모양이네요. 일단 훈련소만 들어가봐도 상황이 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유승호라는 청년은 남다른 면이 분명이 있네요.
'군대에 가면 정신차린다, 남자가 된다'는 말은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절대로 모든 남자가 군대에 간다고 해서 정신차리거나 남자다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대한민국 남자라면 이왕할거 (유승호처럼) 쿨하게 입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미 입대전부터 정신을 차린것 같고 진짜 남자가 된듯 한 모습입니다. 건강하고 보람찬 군생활 마치고 훌륭한 연기자로 복귀하기 바랍니다. 유승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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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놀라운 개미허리
"현아의 놀라운 개미허리, 현아 11자 복근으로 몸매의 완성 " 그야 말로 말밥의 완성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아이돌들은 아무래도 나이가 아직 한창때 이니 만큼 몸매가 참한 이들이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걸그룹의 완성은 곧 몸매의 완성이 우선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현아의 허리는 23인치라고 합니다. by 복수의 네티즌)
물론 가희, 나르샤 등 몇몇 30대 걸그룹 멤버들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동생들에 버금가는 환상 몸매를 자랑하곤 합니다. 즉 나이먹었다고 착하지 못한 몸매가 당연시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여성의 몸매를 스스로 아주 관대한 허용치까지 늘려버리는 것 또한 쉽게 이해하긴 힘듭니다. 대부분의 유부남들이 여러가지 핑게로 그들의 똥배를 합리화 시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심퍼니가 뜬금없이 여자의 허리에 대해 언급하게 된 연유는 바로 '현아의 개미허리' 때문입니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별거아닌 것에 삐져서 토라지는 것이 진짜 남자>>라고 외치고 있는 심퍼니 에디터의 트집망에 '개미허리'라는 단어가 걸려들었습니다 도대체 개미허리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개미허리의 기준
네이*에서 '개미허리'를 검색해보면, 연관검색어에 '허리 20인치'가 가장 최우선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DAUM으로 검색하게 되면 23인치가 눈에 띄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여성의 기준에서) 개미허리는 몇인치를 말하는 걸까요? 김태희의 (알려진?) 허리사이즈는 21인치라고 합니다. 33사이즈에 21인치의 허리가 과연 정상적인 몸매일까요?
55사이즈를 입는 여성들의 경우 대부분 허리사이즈가 24~26인치 정도입니다. 66사이즈는 당연히 27인치를 넘어가는 사이즈가 되겠습니다. 옷사이즈로 무작정 구분하는 것이 아무래도 무리가 있겠죠? 대충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허리 사이즈가 작다고 무조건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날씬한 허리가 S라인에 상당한 효과를 주겠지만 다른(위아래) 부분이 허전하게 되면 그냥 마른 몸매에 불과합니다.
개미허리에 대한 기준은 누군가가 정의해 놓은 것도 없고, 월드개미협회(?)에서 인증해 주는 것도 아니므로 이참에 심퍼니(Simfunny)에서 서둘러 정의를 내려봅니다.
'국내에서 개미허리라고 함은 44사이즈 이상의 체격, 24인치 미만의 허리를 말한다. 단 몸무게가 45g이상이어야 한다'
죄송하게도 애초에 작은 체형이거나 무작정 마른 체형은 개미허리에 포하되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보호(?)받는 정의도 아니고, 23인치가 되어도 심퍼니에서 따로 인증서를 주지도 않습니다. (받고 싶으신 분도 없겠지만 꼭 원하신다면 만들어 드릴수도...ㅋ)
패션업계의 의류판매 비중으로 산출해보면, 우리나라 성인여성중 66사이즈 비율은 52%, 55사이즈는 45%입니다. 결국 나머지 3%에 44사이즈와 77사이즈 이상이 포함됩니다. 100명중 44사이즈를 입는 여성들은 겨우 한두명에 불과하다는 계산입니다.
(2006년 홈플러스 A브랜드 매장 통계입니다. 백화점과는 다른 통계일까요?)
여성들이 뚱뚱해졌다는 의미가 아니고 서구화된 몸매때문에 44사이즈는 어린학생들이 아니고는 소화하기 힘든 사이즈가 되어버렸습니다. 한때 44사이즈 열풍이 불었는데 이는 55사이즈를 약간만 슬림하게 만들어서 라벨만 44사이즈로 붙인것이라고 합니다.
개미허리 연예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개미허리'으로 연관검색어에 오르는 연예인은 <<한혜진, 김미연, 손나은, 제시카, 이소아, 구하라, 소유진>> 정도입니다. 7명중에서 5명은 어느정도 익숙한 이름인데 손나은, 이소아는 생소한 여성입니다. 역시나 (걸그룹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는 속일 수 없는가 봅니다. 이소아는 인터넷얼짱이고 손나은은 '에이핑크' 멤버이군요.
7명중에 유일하게 양쪽에서 중복되어 검색되는 한명은 바로 손나은입니다. 30대를 넘어가는 분들 중에서 에이핑크는 들어본적이 있어도 손나은이라는 이름은 무척이나 생소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19인치, 20인치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 걸 봐서는 아마도 20인치 이하인듯 싶습니다.
이왕에 개미허리에 대해서 정의도 내렸으니 탄력받은 김에 '대한민국 대표 개미허리'도 <<손나은>>으로 확정해 드립니다. (부상과 트로피는 없습니다.) 누구인지 프로필과 사진으로 소개해드립니다.
손나은 : 가수, 에이핑크, 94년생, 167cm, 4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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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수입차 브랜드는 기부금에 인색한가?
작년 한해동안 국내에서 수입차량의 판매총액은 무려 7조 7625억원입니다. 엄청난 매출이라고 할수도 있고 유명 자동차 브랜드의 수준에서는 별 대단치 않은 수치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절대로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수입차 판매비중이 10%라고 하지만 판매대수가 아닌 판매가격으로 비교한다면 또다른 차원입니다. 한국타이어의 작년매출(7조291억원)보다 약간(!) 많은 정도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하고 있는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입차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습니다. 터무니 없는 수리비에 의한 보험료 인상, 구매자의 사정은 고려하지 않는 느슨한 정비서비스, 게다가 구매자와 트러블이 생겼을때 수입대행사(딜러사)와 본사간의 책임 떠넘기기 식의 (싸가지 없는)무심한 처사가 여러 신문기사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수입차의 판매수가 증가하고 소비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수입차는 우선 차량가격면에서 서민들은 물론 중산층도 쉽게 구매하기 힘든 특별소비 대상이었습니다. 수입차보다는 '외제차'라고 불렀었죠. 막연하게 국산차의 품질과는 비교되지 않을 뭔가 대단한 구석이 있는 듯한 착각(!)으로
엄청난 가격차이를 당연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국산 중대형차 수준의 가격이면 (보급형)수입차의 중소형 모델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가격대가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부유층이 점유하던 시절의 '외제차'에 대한 서비스 기대치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습니다. 바로 '특별한 자부심'에 대한 댓가로 어느정도의 불편함을 감수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차량 판매 10%를 차지하는 수입차 보급화로 인하여 소비자는 국내브랜드의 서비스 수준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가전 및 자동차, 인터넷 서비스 수준은 전세계에서 2위라고 하면 분할만큼 최상입니다. 서비스의 품질도 상당하지만 서비스의 편의성(근접,신속)은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이니 만큼 수입차 구매자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판매사의 무심함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것은 대부분 수입차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들에게 끼치는 영향입니다. 즉, 구매자나 예비구매자들에게 불편, 불만을 유발시키는 부분입니다.
이와다르게 수입차 브랜드에 또다른 불만이 쌓이고 있습니다. 바로 사회기부 측면에서 너무나 인색하기 짝이 없는 수치가 드러낳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손도 안대고 빨대로 액기스만 빨아먹기 위해 국내시장에 진출한 것같은 느낌이네요. 기부문화와 같은 품위(?)있고 존경받을 만한 행위들은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주요 수입차를 만들고 팔아먹는 나라들)에서 더 보편화된 기업문화인줄 알았는데 적어도 국내에서 그들의 작태(作態)를 보자면 기대이하의 절대적인 실망입니다.
7조 7천억원의 매출에 기부총액은 단 6억원
국내에서 영업중인 23개 수입차의 판매대수와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작년 판매총액은 7조7625억 원(13만858대)으로 전년보다 1조2000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수입차는 한대당 6천여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산출되는군요. 한대 팔면 무조건 제네시스 수준의 매출 실적이 됩니다. 제조공장을 차려서 일자리를 만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수입해서 파는 장사치곤 상당히 선전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딜러나 관련정비 인력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 수치는?)
먹고살 돈이 없어서 치사하게 구걸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돈 읽고 개평 달라고 떼스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쌍용자동차의 매출액(2조8천억원)보다 훨씬 많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기부금은 너무나 형편없네요. 폭스바겐은 아예 한푼도 기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2005년 이후 기부한 누적금액이 1억원도 안된다고 하니 작정한 듯 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금액만도 200억원입니다. 국내 20여개 수입차 브랜드의 기부총액보다 수십배 30배이상 많군요. (현기차가 이뻐죽겠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자동차만 볼것인가?
아우디가 1억원을, 벤츠는 4억5000여만 원을 기부했으니 두 회사가 기부한 금액이 거의 전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도 역시 벤츠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매출이 1조원이 넘는 수준이므로 결코 대단한 수치는 아닙니다. 오래전이지만 2004년 벤츠의 기부총액은 무려(!) 15만원이라고 하네요. 아마도 실수하신 것이겠죠? 벤츠는 작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수천정도의 기부금으로 일관했습니다. BMW는 2100년에 공식재단을 설립해서 33억원을 출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년엔 별다른 소식이 없네요.
국내지사나 공식딜러사들이 본사의 별도지시로 기부금을 정하는 건지 아니면 본사의 정책과는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졸라메고 있는 상황인지는 알수 없으나 해도해도 너무 하는 실망스러운 기부문화입니다.
독일차와 일본차들이 국내시장의 절대적인 판매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들이 왜 우리나라에서 이토록 각박한 기업문화를 보여주고 있을까요? 구태여 한국시장에 선심을 보이지 않더다고 결국 수입차를 구매할 사람들은 걸려들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수입차중에서 정말 갖고 싶은 모델이 있긴 하지만 (돈도 없고 하니) 그냥 포기하렵니다. 애국심이 솟아오르기 때문이 아니라 괘씸해서라도 뭔가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네 나라에서도 이토록 인색한 기업문화로 일관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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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근로자 재산형성저축
흔히 짧게 줄여서 '재형저축'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로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입니다. 저소득 근로자의 목돈 마련과 주거안정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1976년 도입됐다가 1995년에 폐지된 상품입니다. 모레(6일)부터 18년만에 부활한다고 해서 관심있는 분들이 꽤 많은 듯 합니다.
재형저축은 3년간은 고정금리, 4년째부터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므로 은행별로 고시되는 별도의 금리를 반드시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재형저축은 적금, 펀드, 보험 등 적립식 금융상품이 대부분 해당됩니다. 7년 이상(최장 10년) 유지해야지만 소득세(14%)가 면제되며, 불입한도는 분기별 300만원(연간 1천200만원)으로 월 100만원입니다.
재형저축은 가입신청자를 무턱대로 받아주는 것이 아니라 소득확인이라는 절차를 통과해야 합니다. 국세청은 가입시점을 기준으로 다음해 2월 말까지 근로자는 원천징수영수증 및 지급명세서를, 일반사업자는 종합소득신고서를 확인해 금융기관에 통보하게 됩니다. 부적격으로 확인되면 바로 해지되지만 해지시점까지 발생한 이자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습니다.
금융소비자원은 “당장은 은행들이 재형저축에 대해 고객확보를 위한 영업에만 치중하다 보면 가입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가입하고 하시더라도 상품 출시후 충분히 요모조모(금리, 부가서비스, 운용방식 등) 따져 보면서 한달정도 지난 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합니다.
또한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18년전의 재형저축보다는 혜택이 크게 줄어들었으므로 유력한 가입층인 신입사원, 신혼부부, 저소득 자영업자들은 한층더 까다롭게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재형저축은 비과세혜택을 보기 위해선 7년 이상 묶어둬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때문에 자신의 재무현황, 향후 계획을 잘 반영하여 분산하는 방식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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