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영부영

‘카푸어’는 허세가 아니다 – 조롱의 사회에서 자존심을 소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잡담 1. “카푸어”에 대한 조롱의 본질은 자기혐오다한국 사회에서 ‘카푸어’라는 단어는 이제 하나의 낙인이 되었다. ‘허세’, ‘무리수’, ‘경제 관념 없는 놈’—그 뒤에 붙는 수식어들은 놀랍도록 잔혹하다. 고가의 수입차를 끌고 다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사람의 재정 상태를, 인생의 선택을, 그리고 존재 가치까지 재단한다. 그리고 대체로 그 조롱은, 자신은 그런 선택조차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다. 이런 조롱의 본질은 ‘우월감’이 아니라, 자기혐오의 투사다. “나는 감히 못 하는데, 쟤는 왜 해?”라는 질투심과, “나는 현실을 참고 사는데, 쟤는 왜 멋대로 살아?”라는 억울함. 조롱하는 이들은 ‘현명함’이라는 가면을 쓰지만, 실제로는 용기 있는 타인을 짓밟음으로써 자신의 무력감을 달랜다. 우리는 모두 어.. 더보기
혼술은 해방구(解放區)다: 혼술에 어울리는 간단하고 저렴한 안주 10선 혼술에 어울리는 간단하고 저렴한 안주 10선혼술. 혼자 술을 마신다는 건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이겠지만, (중독된) 누군가에겐 해방이다. 누구 눈치 볼 필요 없고, 쓸데없는 안부 인사도 필요 없다. 어차피 대부분의 관계는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소모품이니까. 다들 착각하지 말자. 우리는 친구가 있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잠시 손을 잡는 이해관계자만 있을 뿐이다. 그런 세상에서 혼술은 유일하게 나답게 쉴 수 있고 좋아하는 술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40대를 넘어, 50을 지나고 60대에 이르는 과정에서 친구도 점차 줄고, 체력도 쪼그라들고, 믿을 건 오직 내 입맛뿐이다. 그 입맛을 만족시키는 건 다름 아닌 소주 한 병. 이놈 참 고맙다. 배신도 안 하고. (누군가는 싫어하지만)꾸준히 도수 낮춰서 속도 덜 .. 더보기
2025년 K-동물농장 : AI 우화(寓話)-수치심이 사라진 이상한 나라의 권력 싸움 화장실에서 (쾌변을 기다리며) AI로 만든 우화를 살짝 만져서 올린다. 프롬프트:최근의 한국 정치를 동물농장의 권력 쟁탈로 풍자할려고 한다.다음 9가지 조건을 반영해서,우화 스타일로 작성해라. 조건은...주절주절~챗지피티 답변:좋아, 아래는 당신이 요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풍자 우화야.조지 오웰 스타일을 살리되,한국 정치의 권력 구도와 최근 사건들을 풍자적으로 반영했어. K-동물농장 : 곰탱이와 백여시의 결투 한때 평화롭던 동물농장은 이제 더 이상 평화롭지 않다.이유는 간단했다.모두의 것이었던 공용숲이 황폐화 되었기 때문이다.공용숲은 다양한 열매가 많고,깨끗한 호수가 있어서 모든 동물들이 매일같이 드나들던 곳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로 공용숲이 훼손되었고사람들은 농장을 방치.. 더보기
식상하고 하찮은 토론을 보면, 갑자기 생각나는 두 사람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너무 웃긴 대화 아닌가?   알고리즘에 의한 것이겠지만 최근에 유튭을 보면  고인이 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숏폼이 자주 등장한다. 지나친(논리가 빈약한) 페미니즘에 촌철살인 같은 반박으로 유명했던 그가 유튭에서 환생하고 있는 듯. '혼술아저씨'는 여성과 남성을 갈라치는 놈이 절대 아니다. 살아 온 세월이 얼마인데... 남자든 여자든 세상에 그렇게 대단하거나 특별한 사람은 없다. 그냥 이상한 사람과 정상인 사람만 구분하며 살아왔다. 위에 붙여 놓은 나무위치 쪼가리는 노약자석 관련해서 성재기씨가 일갈(?)한 발언이다. 조크인지 조롱인지 모르겠지만 '혼술아저씨'는 재밌기만 하다. 대화내용이 반대여도 마찬가지다. "꼬우면 너도 발기해"에 "네가 임신하면 내가 발기하마"라고 해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