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좌왕 썸네일형 리스트형 “워라밸은 사치다”라는 신화 뒤에 숨겨진 한국식 성공 신화의 잔혹한 다섯 가지 얼굴 "성공하려면 워라밸을 버려라."유명 셰프의 말이다. 물론 셰프 한 명의 소신이라 치부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말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는 점이다. 그런 말은 낯설지 않다. 이미 수많은 책과 컬럼에서 똑같은 논조로 말해왔다. '성공'을 위해서는 잠을 줄이고, 친구를 버리고, 연애를 미루고, 야근을 견디고, 병을 참고, 욕을 먹으라고 했다. 그리고 그렇게 ‘미친 듯이’ 달려가면 결국엔 빛나는 정상에서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환상을 팔았다.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성공’이란 말은 복합적이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재력, 권력, 사랑, 자유, 행복 이 다섯 가지를 그 기준으로 삼는다. 문제는 이 다섯 가지 모두를 획득하기 위해선 결국 '워라밸'을 희생해야 한다는 전제가 .. 더보기 신에게 무관심한 자, 조용한 무신론자를 귀찮게 하는 시대에 대한 유감 (어느 종교도 관심없는, 아무 것도 알고 싶지 않은 사람의 혼술잡담. 종교인 비하 아님.) “신앙이 없는 사람은 불쌍하다.”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내가 무슨 암이라도 걸렸나 싶었다. 표정은 친절하지만 눈빛은 연민으로 흐릿한 그 말은, 꼭 무언가 중대한 삶의 조각을 잃어버린 채, 어딘가에 방치되어 있는 사람처럼 묘사한다. (자타가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평하는) 그들은 말한다. “신이 당신을 사랑하신대요.”고맙다. 하지만 그 사랑을 원한 적도, 원하지도 않는다. '신의 사랑'도 반송 가능하냐고 물으면 또 한 소리 들을 테니, 그냥 웃고 넘긴다. 오늘도 그렇게 조용했던 일상은 타인의 ‘사랑’이라는 이름의 침범으로 얼룩진다.무신론자들은 적어도 논쟁의 태도를 갖는다.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그 의심의 논.. 더보기 『娶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 — 책 속엔 얼굴 고운 여자도 있다는데, 현실은 왜 인간을 등급으로 나눌까? “娶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아내를 맞음에 좋은 중매 없음 한탄하지 마라. 책속에 얼굴이 옥처럼 아름다운 여인 있다네. 표면적으로는 혼인을 주선하는 인연이 없어도 책을 통해 아름다운 여성(혹은 이상형)을 만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중국 북송의 3대 황제) 송진종이 강조했던 독서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현시대에서도 종종 인용되는 이 문장은 학문과 수양을 통해 결국은 삶의 중요한 결실도 얻을 수 있다는 고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과연 ‘書中有女顔如玉’이라는 문장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한 이상향의 서사인가, 아니면 인간 욕망의 한 측면을 정교하게 포장한 자기기만인가? 현대 사회로 시점을 옮겨보자. 고전 문학 속 지식인의 낭만적인 자기계발은 이제 ‘스펙.. 더보기 술 없는 즐거움? 'Sober Curious'가 보여주는 현대인의 초라한 자화상 술 없는 즐거움? 'Sober Curious'“한 잔 할래?”는 한국에서 불타는 청춘들의 사랑 고백만큼이나 흔한 말이다. 한국인 종족 특성상, 대화를 시작할 때 뿐만 아니라 헤어질때도 '나중에 한잔 하자'라고 씨부린다. 심지어 혼자 있을 때 조차 이 멘트를 중얼거리는 심각한 부류들도 있으니 (음주자들에겐) 한국에서 술없는 즐거움은 상상하기 힘들다. 소주든, 맥주든 주종과 상관없이 술이 문화고, 도피이며, 일종의 ‘합법적인 마약’이다. 그런데 요즘 괴상망측한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이름하여 'Sober Curious', 술을 끊은 것도 아니고, 금주를 다짐한 것도 아니면서 ‘술 없이도 즐겁게 살 수 있을까’를 실험해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트렌드다. 반쯤은 허세 같고 반쯤은 건강 트렌드인 이 운동은, 사실.. 더보기 모겐족의 시력은 독수리가 아니라 (가까운 건 못보는) 돌고래란다 몽골족도 넘사벽, 시칠리아 어부의 시력은 6.0 시력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항상 단골로 언급되는 나라가 바로 몽고, 그리고 몽골족이다. 그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살며 항상 원거리를 응시하고...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심지어 몽골족 임산부는 신생아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를 밤에 출산한다는 루머(?)까지 가세하면서 그들의 시력이 4.0 내지는 독수리의 시력에 육박한다고 과장을 한다. 물론 시칠리아의 메시나 지방에 사는 어부(시모네 아레나)의 시력이 6.0이라는 방송이 있었다. (2006년 '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 실제로 그는 광화문에서 시청까지 약 1km 거리에서 글자를 읽어냈다. 그의 능력은 800년 전부터 황새치를 잡기 위해 배위의 높은 탑에 올라가 눈으로 직접 바닷속을 탐지해 온 그의 .. 더보기 [이게 속보?] 60→65세 법정 정년 연장, 찬성 79% 절대?다수가 정년 상향 원한다법정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올리는 방안에 국민 10명 중 8명(79%)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행 60세로 쭉 가자는 의견이16%, 나머지 4%는 의견을 유보했단다. 이게 고민 할 질문인가? 귀찮아서 답하기 싫은거지. 네가 다니고 싶으면 (퇴직후 돈이 궁하면) 5년 더 다니게 해줄까?하고 물으면 좋다고 답하는게 무슨 속보인가? 연장하는 대신에 임금피크제에 가두고 매년 10%씩 급여를 삭감한다면 살짝 고민을 하려나? 마지막 65세때 절반만 받지만 국민연금 받을때까지 버티고 싶다는 그런 불굴의 의지? 연금공백을 두려워 하는 수치69년생 이후는 65세가 되서야 그 알량한 국민연금을 수령한다.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건강보험료 부담도 한 몫한다.. 더보기 소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 주고 먹으라고? 소고기와 오리고기를 비교해서 흔이 하는말이 있다. "소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 주고 먹으라"고. 여기서 한단계 더 설레발을 친다면,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남이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으로도 먹어라. 한우의 위상(!)이 예전 같이 않고 점점 사라져가는 사철탕과 염소고기의 도약으로 인해 이젠 서열이 얽혀버린 상황이다. 단백질이 어떻고 비타민 어쩌고 비교할 의지도 없고 그럴만한 이유도 없다. 고기 먹을 때 영양소 따져가면서 먹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흔하게 접하는 닭고기는 왜 언급을 안하고... 가장 널리, 그나마 정확한 정보라고 하는것이...소고기나 돼지고기는 기름이 포화지방이라 몸에 쌓여 혈관에 좋지 않고 오리고기는 기름이 불포화 지방이라 몸에 쌓이지않고 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