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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편집'과 '조작'의 해석에 요동치는 (어쩌면) 미래 권력

여의도콘서트의 코미디는 이전투구


진흙탕 속 개싸움도 아니다. 놈들은 치열함이라도 있지.
여야 양당의 정쟁은 거의 모든 것이 유치하고, 그 발언들의 가벼움은 몸서리 칠 정도다. 한시도 입을 다물지 못하는 그들을 보면 겁에 질려 덤비지도 못하는 그것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듯. 가만 보고 있으면 '개그콘서트가 폐지된 이유가 국회콘서트 때문'이라는 말이 우스개 소리가 아니다.


사람은 안중에 없다. 개판 -챗지피티


시국이 하 수상하니 이런저런 선동을 일삼는 자들이 들끓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혼술아저씨'는 좌우도 아니고 여야 특정당을 지지하지도 않는 무채색이다.

내일이면 (어쩌면)미래 집권자가 될 이재명의 2심 선고가 나온다. 어떻게 나오든 정치적 파장도 크고 분열은 가속화되겠지만 (현명한 국민이) 그 또한 이겨낼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에 미치거나 한끗 차이다. 미쳐서 돌아버리면 자의든 타의든 무관심으로 돌아오게 되니까.

각설하고,
지난 2015년 1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뉴질랜드 출장에서 찍은 사진이 김모씨와 함께 골프 친 증거로 제시됐지만,  지난 대선 때 '조작된 사진'이라고 주장했고, 그로 인해  1심 유죄 판결을 받았다.

크게 3가지 쟁점중에 '김모씨를 모는다'는 것은 무죄, '조작된 사진이다'는 유죄,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유죄로 결국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땅땅땅~!
정치인들의 만병통치약, 무적의 방패인 '기억에 없다'라는 답을 하지 않는것은 의문이다. 그마저도 고집인지 신념인지는 모르겠지만 괜한 불씨를 남겨 놓은 것이다.

선거법은 허위 사실의 사례로 가족관계나 직업, 경력, 재산, 특정단체 지지 여부 등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등'이라는 것을 포괄적,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면 '김씨를 모른다'는 것은  2심에서도 무죄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렇다면 다른 두 건도 마찬가지?사진이 조작이라고 말한 것이 김씨와 골프친 적이 없다라는 것으로 해석이 되어 유죄가 되었고, 국토부의 협박도 일선 공무원의 '난 협박이 아니던데?'식의 증언으로 유죄가 되었다.

잘라내기, 편집과 조작 사이에 휘말리다.


국토부 건은 일단 제끼고 '사진 조작'이라는 것을 파헤쳐 본다. 사진 원본에서 특정 인원만 잘라내는 행위는
기본적으로 '편집'의 영역이다. '편집'과 '조작'의 차이는 주로 사진이 가진 정보의 왜곡 여부에 따라 구분될텐데, 편집은 넓은 의미에서 조작을 포함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제조건으로 들먹이는 '악의적인 의도'가 없어도 편집이 충분히 조작이 될수도 있다는 것이다.

포토샵이 이미지 편집툴인가, 조작툴인가? 이런 괴랄한 질문에 신박한 답변을 할 수 있겠는가? 악의적 의도없이 돌아가신 가족을 현재의 가족사진에 끼워 넣는 것은 편집인가, 조작인가? 알다시피 포토샵 뿐만아니라 간단한 어플로도 조작이 가능하다. SNS에 널린 수많은 필터미인, 보정미남들은 어느 영역인가? 악의적 의도의 유무는 무슨 기준으로?

사실, 쟁점은 조작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조작이라고 단언한 것이 김모씨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서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김모씨가 남긴 9초짜리동영상에 이시장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데... 두 당사자의 말이 다르다?

표를 깍아 먹는 허위 발언? 유죄?

2심에서는 김씨를 알고 모르고가 중요하지 않다. 어짜피 그 건은 또다시 무죄다. 쟁점은 사진이 조작되었다, 국토부의 협박을 받았다는 개인적이 판단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 거냐는 것. 그 기준은 의도적으로 (말하는 대로 믿어버리는?) 국민을 호도해서 선거에 영향을 주는 위반 사항이 있었다는 것. 근데 의도했는지는 본인만 알 수 있고 선거에 영향을 줬는지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나? 이대표가 위반해서 7%차이로 패할 걸 0.7%로 선방?했다는 건가?

잘라내기, 골프, 알고모르고...여의도 콘서트.-챗지피티


만약에 이대표가 '저건 편집된 사진이고 김씨와 골프를 쳤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모범?답안을 내놓았다면 무죄가 될꺄? 이도저도 아니면 선거에 패한 것이 모든 재판의 원인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오히려 설득력이 있을 수도...

2심도 1심과 비슷하게 판결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그렇게만 전망하면 재미없으니 '혼술아저씨'는 과감하게 내일 2심을 '전부 무죄'로 예측한다. 징역이니, 벌금 100만원 미만이니 자위하면서 열심히 가스라이팅 하는 입벌구들과는 다르다. 혼술아저씨는 무채색이라고!

내일 다시 이야기 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