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안하는 집은 없을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부부싸움 전혀 안하는 집이 있더군요.

(부부사이는 당사자만 안다고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부부인데, 마치 부부사이가 어려운 친척같습니다.

서로 존대말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언성을 높이거나 화내는 경우도 없다고 합니다.

마치 부인이 아니라 1년에 한두번 만나는 처형을 대하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

어쩌면 사이가 안좋은 정치인 부부가 선거기간에 이미지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부부은 이혼을 했다가 다시 재결합한 경우입니다.

물론 아이들의 인성을 고려한 재결합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재산문제가 복잡했기 때문입니다.

그 부부는 거의 남처럼 살기때문에 부부싸움을 할 일이 없습니다.

사실 별거에 가까운 동거이니까요.

 

즉, 두 부부의 경우를 보면 부부가 싸움을 하지 않고 살려면 남처럼,

아니면 거의 남과 비슷한 관계로 지내야 가능할것으로 생각됩니다.

 

 

이틀전에, 무서운 사건이 벌어졌더군요. 공원에서 부부싸움 하다가 남편을 칼로 찌르고

응급실에 치료중인 남편을 찾아가 결국은 병원에서 살인을 하고 말았다고 하네요.

끔찍한 공포영화가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세상이 점점 흉포해지고 인내력이 증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끝이 없는 부부싸움 보다는 이혼이 더 바람직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부부싸움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성격때문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07년 여성 1만여명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부부싸움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본인 또는 남편의 생활습관’이라고 합니다.
싸움을 부르는 나쁜 생활습관이라는 것이라면 거의 모든 원인을 포함하고 있는것 아닐까요?

바람피우고, 술독에 빠지고, 도박하고... 너무 포괄적인 원인같습니다.

 

 

 

몇해전에 모신문사에서 10가지 사소한(?) 리스트를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사소하지만 싸움을 부르는 참 웃기지도 않은 원인들입니다.

 

01. 부엌 싱크대의 오물
02. 화장실 변기 안의 더러운 자국
03. TV 채널 정신 없이 돌리기
04. 텅 비어 있는 화장지 걸이
05. 올려져 있는 변기 커버
06. 고장 난 전등
07. 이곳 저곳에 방치된 더러운 컵들
08. 아무 데나 던져진 젖은 수건
09. 마구 쌓여 있는 물건들
10. 화장실 물 안 내리기

 

위의 10가지와 유사한 일이 생겨서 잔소리를 하고 싶다면 일단 참고 지나가세요. 

그러면 부부싸움으로 허비하는 시간, 싸움에 의한 냉각기로 인생을 허비하게 됩니다.

오물 치우고 화장지 걸고, 컵이나 수건 치우는 시간은 별거 아니거든요.

어느순간 뭐가 더 나은지가 보이고 참을성이 늘게 되면...이제 어른이 된 것입니다. ^^
 
사소한 것으로 시작되는 잔소리가 큰 싸움이 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게 시작된 싸움이 묵힌 상태로 고이게 되면 전체적인 부부관계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부부싸움에 대한 현명한 대처법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14글자 밖에 안되는 강력한 대처법이지만 행동으로, 습관화 하기엔 너무나 힘든 방법입니다.

수행하는 도사도 아니고, 열받은 상태에서 말하지 말고 우선 들어주는 것은 대단한 경지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지만 어쩔수 없는,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방법입니다.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거의 모든 부부싸움은 해결된다고 합니다.

심한 말들을 주고 받고 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더 격해지므로 듣기만 하는 것으로 흥분의 증폭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들리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맞받아치는 말을 참게 되면

싸움의 99%는 종료버튼을 향하게 됩니다. ^^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