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Menslife라는 남성웹진이 있었습니다. 20~40대 남성들을 위한 아~주 건전한 사이트였습니다. 12년만에 발굴(!)하여 시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 6월 9일, 1022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입니다.

 


 

 

● 유치하고 무례한 설문

12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설문결과를 보니 너무너무 유치하고 뻔한 설문내용이었네요. 단지 부의 가치를 목숨연장을 위한 배팅 여부로 판단하려 하는 걸봐서는 상단히 자극적인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듯 싶습니다. 한마디로 재산이 10억있다면 한달 더 살려고 1억을 배팅하겠냐는 물음입니다. 종교적으로, 의학적으로 심히 무례한 설문일수도 있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photo@movie:bucketlist)

 

 

죽고나서 돈이 무슨 소용이냐!

역사속의 수많은 영웅호걸, 왕들도 죽으면 그만입니다. 물론 후세에 후하게 평가하고 존경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그들에게 남는 물질적인 유산은 없다고 봐야죠. 그래서 설문에 대한 답변은 상당히 명쾌합니다. 1억이 아니라 전재산 다 주고 10개월이라도(!) 더 살고 싶다는 답변이 10명중 4명입니다. 한푼도 안쓴다는 답변이 20%인데, 아마도 겨우(?) 10개월에 불과한 목숨연장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런 가정을 한다면?

그런데 만약 3개월쯤 후면 당신이 걸린 몹쓸 병을 치료할 수도 있는 신약이 개발된다면 어떨까요? 가능성은 불과 10%도 안되지만 재산의 30%만 걸면 혹시나 열에 한번 정도 새삶의 기회가 주어질수도 있다는 것이죠. 아마도 100명중 90명은 두번 고민하지 않고 결정할듯 싶습니다. 그래서 해외 부호들 중에 완치가 힘든 병에 걸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이들이 냉동인간으로 변신(!)되어 어디인지는 모르는 극비로 부쳐진 실험실에 보존되어 있다는 소문도 있었죠.

 

(photo@movie;Demolition man)

 

냉동인간?

완전 냉각시켜 액체 질소를 채운 금속 용기 안에 보관되어 있는 냉동 인간이 미국 애리조나
‘알코르 생명 연장 재단 (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에만 100여 명이나 된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소문이 있습니다. 아마도 비슷한 사례가 있긴 하겠죠? 냉동인간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영생의 세상"이 되면 깨어나는 것이겠죠. 그들이 단순히 몇십년을 더 살기 위해 그러한 무모한(!) 판단을 했을리는 없을테니까요.

 

 

(Bill Gates)

 

시간(생명)과 부의 가치

몇년전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빌게이츠는 1초당 250달러의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에 혹시 빌게이츠가 길가다가 1천달러짜리 주인없는 돈을 보더라도 집어들지 않는것이 경제적이다"

물론 돈을 집어들기 위해 허리를 굽히고 집어서 확인하고 지갑에 넣는 시간에 그의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겠죠. 돈많은 억만장자들에겐 때론 시간과 돈의 가치가 상당히 밀접하면서도 애매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가난해도 하루는 24시간이라는 당연한 진리가 똑같이 적용된다는 것이 무척 공평하게 느껴집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