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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실실

세계 최장신 거인? 키와 유전의 영향력에 대한 불량 잡담

 

☞ 2018년에 작성한 글에 대한 업데이트 포스팅이다.

 

기네스에 오른 역사상 최장신은 272cm

 

기네스에 오른 역사상 최장신은 272cm이다. 이 수치는 로버트 와들로(Robert P. Wadlow, 미국)의 공식기록인데 1940년, 22세의 나이로 숨졌을 때 측정된  (비공식) 기록은 285cm라고 전해진다.  그가 요절하지 않고 더 살았더라면 얼마나 더 컸을까? 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 3m를 넘는 공인기록자가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312cm였다는 청나라 시대 남자는 230cm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1990년대 비공인 기록으로 315cm 였다는 미드레드(짐바브웨, mildred)라는 여성의 사진과 기록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인간의 키는 어느정도까지 가능한가? 2미터 50센티를 훌쩍 넘는 인간이 존재했었고 현존하고 있다. 물론 동시대 동지역에도 최홍만이나 서장훈이처럼 거인 레벨의 유명인이 존재하지만 기록의 단계에 이르면 이들의 키는 아담사이즈에 불과하다. 특이한 유전적 변이(!)인지 거인병과 같은 증상에 의한 결과인지는 의사들도 애매한 분간만 하는 수준이다.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고 하던데...그 비중이 장난같아서 당황스럽기만 하다.

 

국내 거인들의 부모도 거인인가?

자~! 일단 한명씩 찾아보기로 하자.

우선 최홍만의 경우 아버지는 159.8cm이고 어머니도 아버지와 키가 비슷하다. 형도 있는데 평범한 170cm 정도이다. 평균 신장보다 오히려 상당히 작은 편이다. 반면에 서장훈의 아버지는190cm로 알려져 있다. 세대를 고려하면 거의 서장훈 급의 장신이라고 볼수 있다. 농구선수 김주성(205cm)의 아버지는 170cm, 농구선수 하승진(221cm)의 아버지는 205cm의 사례도 비슷하다. 즉 단순하게(!) 결론내자면, 거인들의 키는 아버지의 키와 필연적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키, 유전적 요인은 50%?”

이게 무슨 멍멍이 뼈다귀 씹어먹는 소리일까? 영향요인 50%는 어떻게 해석하라는 건지?  다음중 어떤 것에 해당되는지 아는 전문가는 답변해주길 간곡히 바란다.

 

1. 아버지가 키가 크면 그 자녀 둘중 한명은 키가 큰다.

2. 아버지가 키가 작으면 그 자녀 둘중 한명만 키가 큰다.

3. 부모 중 한명이 키가 크면 자녀는 모두 키가 큰다.

4. 부모 둘 다 키가 크면  자녀는 둘 중 한명만 키가 큰다.

3. 키가 큰 아버지 두명 중 한명의 자녀는 키가 큰다.

 

복잡한가? 어지간한 수능문제보다 헷갈릴 것이다. 이처럼 키와 유전적인 요인은 코에 걸면 단신, 귀에 걸면 장신이라는 얼토당토 않은 퍼센트로 장난칠 수 없는 문제이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상급 거인 5명은 다음과 같다. 몇 cm 정도는 차이가 있겠지만 암튼간에 이들은 다들 공식적인 기록이다.

 

 

  1. 터키 출신 Sultan Kösen 251.4cm
  2. 이란 출신 Morteza Mehrzad 246.4cm
  3. 모로코 출신 Brahim Takioullah 246.3cm
  4. 리비아 출신 Suleiman Ali Nashnush 246cm
  5. 파키스탄 출신 Ijaz Ahmed 246cm

 

바로 감이 올 것이다. 240cm가 넘는 넘사벽 거인들의 태생지가 몰려있다. 이들이 모두 같은 민족인지는 모르지만 위의 5개국에 공통적으로 분포된 민족이 바로 쿠르드족 일것 이다. 아리아 계통의 종족으로 현재는 2500만명 정도라는데 아마도 이들 거인들은 순혈이 아니더라도 유전적으로 많이 혼혈되어 있을 것이다. 잡담의 결론은 단순하다. '키는 분명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 상당부분 결정된다'. 하지만 개별적인 유전적인 요인보다 는 민족적인 유전적 요인이 우선적이라는 것이다. 남성 평균키가 190cm라고 소문(!)난 아프리카 장신 부족 딩카족을 봐도 확실하다. 아빠가 신장을 신경쓰기 보다는 당신이 어느 부족인지를 확인하는게...ㅋ

 
 
<추가잡담>
국내 최장신로는 남복우씨가 1986년 35세에 242cm였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경향신문에서 취재했고 "중학교 2학년때 170cm였는데 불고기 7인분을 먹었다"는 기사도 있다. 모친은 인터뷰에서 "9살때 원인모를 두통을 앓다가 3년동안 산제를 지내고 나서 말끔하게 나았고 그 후로 무럭무럭 자랐다"고 했다. 그런데, 남우부씨처럼 비공인 기록의 사나이 중 무려 250cm가 넘는 권영철씨가 있었다. 두 분 모두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라서 실제로는 220~230cm 정도로 예측하는 전문가(네티즌수사대)들이 많은데...둘 다 신문기사에 날 정도인데 왜 정확한 측정을 안했을까? 거인들에게 실제 키를 확인하는 것은 엄청난 실례인가? (아마도 상당부분 부풀려져 있어서 그런 경향이 분명....)

 

 

250cm의 권영철?

 
 

☞ 여기까지가 7년전에 작성한 포스팅이다.
 

289㎝ 세계 최장신 소동?

2023년, 아프리카 가나에 무려 3m에 육박하는 세계 최장신이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나 북부 감바가 마을에 사는 술레마나 압둘 사메드라는 당시 29살의 거인이 진단을 받은 결과 키가  무려 289㎝에 달했다는 발없는 소문이 멀리멀리 영국까지 전해져 BBC 취재진이 몸소 가나까지 가서 확인했다고. 그런데 반전이 발생!  사메드의 키는 고작(?) 224cm로 밝혀져 기네스북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할 해프닝으로 끝났다.
 
결국, 아직까지도 술탄 쾨센(튀루키에)이 기네스북에서 등재된 생존 인물 중 가장 최장신이다. 그렇다면 술탄이 역대 최장신일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주 오래전엔 로버트 와들로(미국)가 무려 272cm로 역대 공식 기록 중엔 넘사벽의 수준이다. 하지만 기네스가 인정했음에도 그 기록의 신빈성도 퇴색되고 있다. 왜? 로버트는 1918년 생이다. 반면에, 비교적 최근인 2008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장신 보유자는 레오니드 스타드니크(우크라이나)였다. 대통령으로부터  문제작 자동차까지 선물 받았다는 그의 키는 무려 258cm. 아마도 관련 기록이나 증인(!)이 많은 스타드니크가 역대 최장신이 아닐까 싶다. 뭐 270cm든 250cm든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그냥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숫자가 엉망이네. 암튼 거인들은 저쪽 종족인가? - 챗지피티

 

결론 나지 않은 유전자 영향. 13~89%까지 신뢰성 제로

재미있는 글이 있다. '유독 한국에서만 키와 지능은 엄마를 닮는다'라고 주장하는 전문가(입벌구)들이 많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뭐라도 밝혀졌다면 수능하겠는데 그냥 막연히 '80%정도는 엄마쪽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런저런 핑게거리 찾기 좋아하는 남자들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아이들이 키가 작아도, 공부를 못해도 '그게 모두 엄마 탓'이라고 하기 위한 모종의 단합에 의한 개수작일까?
 
나름 신중하게 거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미코콘드리아는 난자를 통해 모계로만 전달되는데 그게 변이되면 다양한 질병이 생긴다고, 그 중에 키 성장을 방해하는 질병도 있어서 결국엔 키가 크지 않는 것은 엄마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봤다. 실제로 그러한 논문이나 연구가 있었는지.
 

미토콘드리아 DNA 변이, 키와 수명에도 영향 미친다

지난 2012년 영국 케임브리지대 과학자들이 35만명 이상을 분석해서 발표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유전체의 0.1%를 차지하는 이 미토콘드리아 DNA(mtDNA)는 모계로만 유전된단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미토콘드리아의 DNA 변이가 뇌근증, 간질, 등 난치 질환을 유발한다고 했는데 이 연구에서는  당뇨병 등 일반 질환의 발병 위험 뿐만 아니라 자녀의 신장과 수명 등 개인적 특질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충격적인(!) 발표를 한 것이다. 키 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엄마의 영향이라고? 자녀의 키와 수명에 남자는 별 상관없다는 개수작 이상의 폭탄발언이 나온 것이다.
다만 유전성 희소 미토콘드리아 질환에 걸린 환자에서 평균보다 키가 작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지만, 건강한 사람은 단지 몇 밀리미터의 신장 차이가 날 정도로 영향이 미미했단다. 
 

논란의 사진. 남편쪽이 거인인듯 한데..암튼 유전의 영향은 확실?

 
결론은 뭐야? 희귀성 변이가 일어나면 키가 많이 작을 것이고 일반적인 변이면 별반 차이없을 거라는 건가? 심지어 부모 양쪽에서 유전되는 세포핵 DNA와 모계로만 물려받는 미토콘드리아는 상호 연관성도 없다고 한다. 결국 엄마의 미토콘드리아는 언터처블? 남자들아 개수작을 수정해라. "머리는 몰라도 키와 수명은 엄마 탓'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