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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

대선후보? 이준석에게 정의당 이정희가 보인다

좌우 정치만 있고 앞뒤는 없다.


우연히 접한 함익병씨의 인터뷰중에 "우리나라 정치엔 좌우만 있고 앞뒤가 없다"라는 말에 신선한 자극을 받았다.

무릎을 탁 칠 만큼 찰떡 같은 지적이  아닐까? 물론 함씨가 처음 뱉은 말이 아닐수도 있지만 누가 말한게 중요한것 아니라, 앞뒤는 뭘 의미하는 건지가 궁금하다. 단순히 좌우 극단진영을 조롱하기 위한 표현인건지...근데 함씨는 언제 개혁신당 선관위원장이 되었지? 그리고, 탄핵 결과도 안나왔는데 85년생 대권후보 선출이라니. 소수당의 눈치없는 설레발? 아니면 얍삽한 전략인가?

쌍둥이? 한국정치인의 표준이 저거라고? -chat지피티

 

85년생 대통령이 등장하면

이 나라 정치의 양극화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로 치달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불혹의 젊은 정치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신선한 충격이 될 것이다. 미국 하버드에서 공학와 경제학을 전공한 유학파로, 기술과 시장의 논리를 이해하는 실용주의자. 벌써 진흙탕 같은 여의도에서 구른지 10년. 이런 대통령이 등장했을 때, 뭘 기대할 수 있을까? 그리고 우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착각하지 마라. 이준석을 특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을 배제한 가설이다.

만약, 위 조건에 부합하는 편향되지 않은 40살의 대통령이 등장한다면,


기존 거대 양당의 대립에서 벗어난 실용적 정책이 나오겠지. 진절머리나는 좌우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은 중도 성향이라면, 시장 논리와 복지를 균형 있게 조율하는 접근을 할 수도. 경제와 기술에 대한 이해도 탁월할테니 최신 IT와 AI 기반의 혁신 정책을 도입하여 나라 전체를 미래 지향적으로 개편하려 하겠지.

근데 말이지, 대통령직은 젊음과 우월의식, 논리적 자신감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치 세력과 협력해야 하는 자리다. 기존 정치인들과의 협치를 거부하거나, 자신의 논리를 절대적으로 신봉하여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다면 12월 3일은 반복될 수도 있다. 자신의 논리와 입담에 자뻑되어서는 고립을 벗어 날수 없는 법.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인들은 스스로가 달변가라고 착각하고 있는데, 수긍이 가야 달변이지 그들이 씨부리는 말의 대부분은 독선의 배설물이다.

여기까지가 이준석이 아닌, 이준석과 흡사한 이력의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우려다. 젊음과 엘리트 이력은 상대적 장점일 뿐 절대적 보증이 아니라는 것. 이게 전부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준석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제 막 불혹에 들어선 유학파 엘리트 정치인. 그가 정치판에 얼굴을 내민지 10년은 넘은 듯. 첨엔 무척 신선했다. 신선하기만 하고 기대는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의도와 방송을 빨빨거리며 넘나들면서, 나름의 입담을 뽐내던 그의 행보와 수많은 논쟁은 기존의 구린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 그가 보궐같은 보궐아닌 조기대선에 등장하게 되었다. 탄핵이 된다면 말이지. 아마도, 민주당의 이재명과 국힘의 김문수랑 3자 토론을 하는 모습을 조만간 보게 될것이다. 이재명과 김문수에 대한 평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준석의 위치선정만 예상해보자.

박근혜 떨어뜨리려고 나왔다


13년 전,18대 대선에 나선 정의당 이정희 후보가 떠오른다. 다른 후보들이 갑자기 사퇴하거나 실종되지 않는 한 가능성이 전혀없는 그런 지지율이었다. 그냥 당차원의 홍보용 출마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69년생 이정희, 당시 43세? 이준석과 비슷한 40대초반 이라고 하면 그녀 또한 젊은  정치인이었다. 학력고사 인문계 전국수석을 차지하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 27살에 사법고시에 합격한 나름 슈퍼 엘리트다. 과학고-하버드대 이력도 드물겠지만 대입수석은 다른 차원이다. 정의당과 개혁신당을 비교 하는게 아니라 극미한 지지율로 대선토론에 나온  여자와 곧 나올 남자에 대한 유사한 포지셔닝 예측이다.

프롬프트 실수다. 닮긴 했네. -챗지피튀


당시, 이정희는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다가 대선 3일 전 후보직을 사퇴하고 문재인 지지를 선언했다. 이러한 언행은 오히려 박근혜 지지자들을 결속 시키고 중도층 을 동정표로 돌려세웠다.

결국 토론을 주도하지 못하고 흐지부지 시간만 허비한 문재인에게 그녀는 엑스맨이었던 것. 근데 조만간 다시 엑스맨이 나타날지도...

지지율 0.9%의 대선 출마선언


지난해 5월, 6%를 넘겼던 이준석의 지지율은 0.9%까지 쳐박았다. (3월18일) 100명중에 한 명도 아니고, 천명 중 9명?이런 지지율에 '젊은 엘리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은 너무 안쓰럽다. 10여년 동안 '싸가지 없다'는 평가를 수없이 받아온 그의 언행이 털어먹고 남은 잔액이다.

이번 대선판에서 연상된다고 '혼술아저씨'가 멋대로 호출한 이정희 후보의 지지율이 궁금해서 찾아봤다. 선거 두달전, 2.3%까지 나온 조사가 있는 걸 봐서는 비슷한 시기에서 볼 때 이준석에겐 넘사벽이다. 어쩌면 이정희 보다 영향력이 없는 엑스맨에 불과할지도...

보나마나 이재명을 물고 뜯고 씹고


혹시나 그 엑스맥이 지지율과 상관없이 괴랄한 논리와 입담으로 활약을 한다면, 민주당은 박수를 치게 될 것이다. 왜? 김문수는 꿔다 놓은 보리짝이 되고 이미 털릴대로 털린 이재명의 지지는 굳건해 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