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가치를 의미하는 문구지만 썸네일형 리스트형 『娶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 — 책 속엔 얼굴 고운 여자도 있다는데, 현실은 왜 인간을 등급으로 나눌까? “娶妻莫恨無良媒 書中有女顔如玉”아내를 맞음에 좋은 중매 없음 한탄하지 마라. 책속에 얼굴이 옥처럼 아름다운 여인 있다네. 표면적으로는 혼인을 주선하는 인연이 없어도 책을 통해 아름다운 여성(혹은 이상형)을 만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중국 북송의 3대 황제) 송진종이 강조했던 독서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 현시대에서도 종종 인용되는 이 문장은 학문과 수양을 통해 결국은 삶의 중요한 결실도 얻을 수 있다는 고무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가 보자. 과연 ‘書中有女顔如玉’이라는 문장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한 이상향의 서사인가, 아니면 인간 욕망의 한 측면을 정교하게 포장한 자기기만인가? 현대 사회로 시점을 옮겨보자. 고전 문학 속 지식인의 낭만적인 자기계발은 이제 ‘스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