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누군가는 될거자나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장난의 제국, 대선 TV토론을 말한다 – 아무도 믿지 않는 쇼를 왜 보고 있는가 대통령을 뽑는다는 일은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토가 나올 정도로 비열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한국에서 자신과 가족의 삶을 돌봐야 하는 사람들은 기꺼이 시간을 내어 투표장에 간다. 그들은 기대보다는 체념에 가까운 이상한 끌림으로 움직이고, 희망보다는 '그래도 저 인간은 아니니까'라는 최소한의 기준으로 표를 던진다. 그렇게 5년마다 한 번, 우리가 가진 유일한 통제 수단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인 투표를 해왔다. 이제 그런 중요한 투표를 앞두고 있다. 황당하게도 예정에도 없던 선거라서, 당연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의 너저분한 후보들이 TV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시작부터 실망이다. 누가 더 나은 '지도자감'인가를 놓고 경쟁하는 것 보다, 누가 더 덜 구역질나는가를 두고 고르라는 듯한 토론이 계속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