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예능가 버킷리스트다

Fake Jackpot 2014. 3. 19. 18:04



예전부터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리얼리티를 한껏 살린다는 명분으로 생소한 체험이나 해외오지를 다니며 희귀한 경험도 하고 돈도 버는 출연자들은 참으로 좋겠다"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야만 갈수 있는 해외여행지를 무려 십수일에 걸쳐 여행하고 (물론 거기서 다소 힘든 여정이 있다곤 하지만 이마저도 일반인들에겐 호강처럼 보입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체험도 수주에 걸쳐 프로젝트로 진행하곤 합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제작자 맘이고 출연자들이 그러한 테마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많지 않겠지만 한쪽으로 삐딱하게 보면 그같은 리얼체험식 예능은 모두 출연자의 색다른 체험을 공중파로 (일방적으로) 공유하는 것 밖에 되지 않은 듯 하네요. 게다가 시청자들의 반응이 덤덤하다 싶으면 좀더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출연자들은 좋겠네'로 밖에 안보이네요.




고정출연자들의 취향이 너무나 잘 드러나는 기획이 반복되거나, 혹은 그 취향이 너무나 독특해서 개인적인 위시리스트 실현으로 보여지는 경우에는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끼게 합니다. 물론 제작들에겐 출연자들의 개인적인 성취감보다 시청률이 백배, 천배 더 중요하겠지만 시청자의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리얼'이라는 현장예능들은 재밌다기 보다는 '하다하다 별걸 다하는구나'라고 여겨질때가 많습니다.




오지에 가서 야생동물 잡아먹고, 해외에 가서 억지 이벤트를 만들거나, 시청자들은 감히 시도도 못해 볼 체험을 하면서 눈으로 대리만족하라는 식의 예능보다는 좀더 따듯하고 훈훈한 여운을 안겨줄 수 있는 참신한 예능이 그립습니다. 퍼주기식 예능도 아니고 눈요기식 예능도 아닌 상당한 고민의 흔적이 있는 그런 예능말이죠. 그나저나 이번주 무한도전 참 재있겠던데...ㅋ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