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 남자 배역은 누구나 용의자가 된다



단 2회만에 주목을 받긴 했지만 시청률(7.7%)는 예상보다 부진하네요. 하지만 종영때 무려 22.6%를 기록했던 추적자(The Chaser)는 2회차 시청률이 9.9%였습니다. 즉, 복잡한 심리전과 추격, 그리고 더욱더 긴장감을 고조시킬 (신의 한수같은) 반전이 있다면 아마도 무난하게 20%대를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주연으로 나오는 이보영씨는 미스테리, 심리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네요. 아마도 향후 몇년간 (불륜이나 뻔한 애정트러블 없는) 핫타임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받을 여자연기자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냥 단순하게 보면 '신의 선물끔찍하지만 한편으로는 진부한 유괴살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겨우 2회차인데 너무나 많은 스포일링을 한 탓에 범인이 아닌 남자가 없습니다. 주연, 조연, 나이를 막론하고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용의자에 오를 꺼리가 있습니다. 샛별이를 유괴한 넘은 누구일까요? 2회에서는 유괴된 샛별이가 강가 창고에서 탈출하려다가 강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나오는데 아마도 회가 거듭될 수록 새로운 양상으로 변해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용의자를 다음과 같이 리스팅합니다. 회가 거듭되면 아마도 아래 순서대로 용의자에서 제외되고 최종적으로 한두명으로 정리될 것 같네요.




1. 현우진(정겨운)

수현의 첫사랑으로 나오는 유능한 경찰, 영화 '신세계'와 다른 미스테리 심리극을 표방하고 있으므로 아마도 당연히 용의자선에서 우선적으로 빠져야 할듯 싶습니다. 사실, 배역비중은 기영규보다 적은 듯 하네요. 초반부에 용의자에서 미리 제외됩니다.



2. 테오(노민우) 

샛별이가 좋아하는 락그룹 스네이크의 리더입니다. 형이 교통사고로 죽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형의 꿈을 대신 이루겠다고 락가수가 되었습니다. 중반부까지 배역이 늘어나지 않으면 아마도 가장 먼저 용의자에서 빠질 듯 하네요. 범인으로 몰아세우기엔 너무 생뚱 맞기도 합니다.




3. 주민아 (김진희)

유일하게 여자입니다. 수현을 멘토로 여기고 잘 따르는 후배 보조작가로 나오는데 한편으로는 (행복해 보이는) 수현의 모든 것들을 질투하는 역할입니다. PD와 연애하다가 헤어지고 아이를 지운것 같은 대사가 나오지만 사실은 수현의 남편인 한지훈(김태우)의 불륜 상대일지도 모릅니다. 




4. 기영규(차선우)

정신연령이 낮은 10대로 나오는데 기동찬(조승우)의 조카입니다. 즉, 사형수가 기동호의 입양아들입니다. 그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가 상당히 중요한 증거물이 될듯 합니다.

아마도 기동찬의 과거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을 듯 싶네요. 중후반부에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피살당할 듯 싶네요. 



5.장문수 (오태경)

샛별이 다니는 학교 앞 문방구 주인으로 나옵니다. 단순한 단역으로 끝나지 않을 배역이라고 하니 중반부로 가면 주인공들에게 혼선을 주는 역할을 할 것 같네요. 엘리베이트로 상자를 들어가는 용의자와 가장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역할 노출이 너무 작아서 범인으로 지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6. 기동찬(조승우)


가장 유력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싱거운 용의자입니다. 물론 드라마 중반부에서 범인을 확정시키고 기묘한(?) 심리전으로 돌입할 가능성도 있겠죠. 범인은 밝혀졌지만 그를 압박하는 방법을 긴장감 넘치게 전개하는 방식이죠. 술만 쳐마시면 필름이 끊기고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알수 없는 역할이라서 너무 노골적인 용의자입니다. 주머니에서 샛별이의 머리핀이 나온다거나 피뭇은 옷을 포커싱하는 장면은 일종의 훼이크같은 느낌이네요.



7. 한지훈(김태우)


예리한 네티즌이 이런 분석을 하셨더군요. 한지훈은 수현의 후배작가인 주민아랑 불륜관계라는 것입니다. 주민아가 임신을 하게 되고, 아이를 지우고, 방송국에서 숙제하던 샛별이가 둘사이를 눈치채게 되고 결국 유괴범은 샛별아빠, 한지훈이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주민아가 공범이 될수도 있겠네요. 샛별이의 찢어진 노트, 샛별이의 비밀상자 열쇠... 스포일러가 너무나 많습니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