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운영되었던 웹진 Menslife의 포스팅입니다. 12년전의 20~30대 한국남성들의 설문결과를 보면, 지금 30~40대가 된 여러분의 십여년전 생각을 다시 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01년 1월 28일, 멘스라이프 e-mail zine입니다.

  


설연휴 잘 보내셨겠죠? 이번 연휴동안은 예전에 비해서는 교통상황이 양호했다고 하더군요. 물론 무진장 막혀서 짜증나는 연휴를 보내신 분들도 계시겠죠. 이젠 오랫동안 기다렸던 연휴도 끝났고 다시 생활전선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겠죠?

설연휴동안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거나하게 술도 한잔 했을겁니다. 남자들의 모임중에서도 결혼 적령기가 다가온 친구들끼리는 폭탄(?)선언을 하는 친구들도 있을겁니다. 그리고는 신부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떻게 만났는지에 관해 이야기 했겠죠? 결혼이야기가 나오면 의외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머지 급하게 서두르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주례를 부탁할 분을 미처 생각해 두지도 않고 날짜가 촉박하게 다가온 후에 서둘러 인사드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죠. 평소에 꾸준히 찾아 뵙고 인사드렸다면 좋겠지만 한동안 안부인사도 못드리다가 갑작스럽게 부탁 드리기가 쉬운 것은 아니겠죠?

 

 


결혼 적령기의 670명의 남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로는 신부, 목사님이나 대학은사에게 부탁하겠다는 남자들이 절반을 넘어더군요. 하지만 자신이 다니고 있는 회사의 사장님에게 부탁하겠다는 남자는 별로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은 바뻐서 그랬을까요? 

대부분의 예비부부들이 예식장이나 신혼예행에는 섬뜻하게(^^) 신경을 써서 세밀하게 고르지만 주례를 서실 선생님에 대한 관리(?)는 크게 신경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장 결혼할 상황은 아니더라도 평생 독신으로 살 것이 아니라면 주례를 부탁하고 싶은 분에게 때마다 안부인사도 드리고 가끔씩은 찾아뵙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결혼 주례 부탁이 아니더라도 존경하는 분을 찾아 뵙는 다는 것은 제자로서 당연한 도리겠죠?

그렇지 않은 남자중에서는 전문적인 주례선수(?)에게 주례를 맞기거나 예식장에서 소개해주는 생면부지의 어르신을 앞에두고 결혼하게 됩니다. 다음은 주례를 부탁하는 방법에 대한 글입니다.

 

 

 

■ 주례선생님을 모시는 방법 ■

1. 결혼식에 모실 주례 선생님은 신랑이나 신부 중 누군가의 인생에 중요한 지침이 될 만한 분을 모시는 것이 무난합니다. 보통 중고등학교나 대학 시절 은사님을 많이 모십니다. 요즘은 번거롭다고 주례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의뢰하지만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2. 주례는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좋은 충고와 격려를 해 줄 사람입니다. 따라서 두 사람을 잘 알고 결혼 생활이 원만하게 결혼에 대해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죠. 단지 주례를 꼭 예비 신랑쪽에서만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예비 신부가 존경하거나 가까이 모시는 분을 모실 수 있습니다. 주례 선생님들은 바쁜 이들이 많으므로 적어도 한 달 전에는 미리 애기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주례를 부탁하러 갈 때는 적어도 한 달 전에 미리 약속을 한 후 찾아가세요. 이때 찾아가서 청첩장을 보여드리면서 결혼한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이날 주례를 할 수 있는지 일정을 알아봐야 합니다. 선생님이 허락하시면 신랑신부가 함께 찾아가 인사를 드리세요. 작은 선물 하나를 잊지 마시구요.^^

 


4. 주례선생님을 찾아가서는 예비 신랑과 예비 신부가 자라온 이야기와 자신들이 사귀어 온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 주어 주례사를 구성하는 꺼리(?)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결혼식 일주일 전에 확인 전화를 하고 결혼 전날에도 마지막 확인을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혼여행을 마친후에는 여행지에서 마련한 선물과 함께 찾아 뵙고 제일 잘 나온 결혼식 사진을 몇장 드리세요.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