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남성웹진 Menslife라는 웹사이트가 있었습니다. 십여년전 추억의 기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멘스라이프 기사를 심퍼니(Simfuuny)에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2000년 9월의 기사입니다. 


 

휴가 시즌에 일터로 복귀하는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아직까지 여른휴가를 끝마치지 않은 남자들은 없을 것이다. 물론 여름휴가를 아예 가지 못한 남자들은 있을 수있겠지만 휴가원을 제출한 남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든지 일주일 정도의 휴가를 보냈을 것이다. 괌이나 사이판, 혹은 하와이에서 멋진 애인과 꿈같은 시간을 보낸 현실성(?) 없는 남자들도 있겠지만 휴가기간 내내 방안에서 비디오나 보다가 친구들을 억지로 불러내서 소주나 마신 남자들도 있을 것이다.

휴가를 어떻게 보냈든지 간에 휴가 뒤에는 '일터 복귀'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휴가를 떠났다 돌아왔더니 책상 위에 일거리가 징그럽게 많이 쌓여 있다면 오히려 휴가 후유증은 덜할 수 있다. 다시 정신없이 일속에 파묻혀야 하므로 우울증 따위가 엉겨붙을 틈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일거리의 양에 상관없이 며칠간 가지각색의 후유증을 격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후유증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몇가지 조언을 하고 있다. (이름도 모르는 전문가들이 몇년째 되풀이하는 말이다..^^)

첫째, 휴가를 떠나기 전에
주요한 업무는 마무리지으라. 이렇게 함으로써 휴가에서 복귀할 때 산더미 같은 보고 업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일터로 돌아가기 전, 멋진 여행에서
맛본 즐거움에 대해 친구들과 충분히 이야기하고 그러고 난 후에는 완전히 털어버려라. 그렇게 함으로써 직장에서 그러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될 것이다.

셋째,
복귀하기 전에 동료들에게 전화해서 일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미리 확인하라. 그럼으로써 첫 출근시에 놀라지 않게 될 것이다.

넷째, 복귀시의 우울증이 일시적인 증상임을 기억하라. 
Kennesaw 주립대학의 교수인 Harry J. Lasher는휴가에서 복귀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심리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로부터 일터로 복귀하는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회사입장에서 일종의 비용이다. Lasher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휴가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하지만 이것은 자신이나 타인의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Lasher교수의 말처럼 생산성을 염두해두고 자신을 조절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마음먹고 제대로 업무에 임할려고 하면 자신의 입담에 상당한 자만심을 가지고 있는 과장이 다가와서 담배한대 피우자고 휴게실로 끌고 가서 듣고 싶지도 않은 자신의 휴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뺀질거리는 후배사원이 해변가에서의 야릇한 밤에 대해 소설을 쓰며 떠벌리게 되면 귀가 솔깃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현실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교적 여유있고 분위기가 좋은 직장에서는 휴가를 마지막 날까지 충분히 즐기고 출근 첫날에는 분위기 봐 가면서 휴가동안의 재미있는 일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업무준비를 시작한다. 이때 주의할점은 휴가를 비교적 일찍 다녀온 사람들에겐 웬만하면 말을 걸지 않는게 좋다.

둘째, 회사가 엄격하고 눈치를 많이 주는 곳 일때는 휴가를 하루나 이틀정도 일찍 마무리 하고 나머지 휴가는 집에서 푹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한다. 복싱경기에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까다로운 직장이라면 스스로 알아서 적응해야 한다.

아묻튼, 멋진 휴가를 보낸 남자라면 후가후유증 따위는 개의치 말고 멋진 직장생활을 유지하기 바란다. (휴가를 그저그렇게 허무하게 보낸 남자들은 직장생활이라도 멋지게 유지하기를....)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