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01년까지 남성웹진 Menslife라는 웹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딴지일보와 비슷한 시기에 출발하여 20여만명의 비공식(!) 회원이 있었던 사이트입니다. 십여년전 추억의 기사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멘스라이프 기사를 심퍼니(Simfuuny)에서 다시 포스팅합니다. 2000년 8월의 기사입니다. 많이 유치하지만 재밌습니다.^^

  

 


엉뚱하게 부풀려진 천재같지 않은 해커- 케빈 미트닉

 얼마전에 또다시 금넷령(인터넷에 연결을 못하게하는 판결?)이 풀려 다시 한번 전세계의 많은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설같은 해커가 있다. 해킹은 못해도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 남자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그 해커는 바로 '케빈 미트닉'이다.

 



그가 구속되고 난후 전세계의 수많은 해커들은 그의 석방을 위해 오라인과 오프라인상으로 수많은 항의성 시위를 했다. 뿐만아니라 일부 극성스러운 해커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빈 미트닉은 알려진 것처럼 전설적인 테크닉을 가진 해커는 아니었다. 단지 1세대 해커로서 순교자(?)적인 역할을 두드러지게 한것이 유명세를 타고 많은 신봉자를 거느리게 된것이다.

해킹실력을 따지자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안전문가들이 케빈미트닉을 압도한다. 그는 비관적인 입장에서 보면 크래커의 유혹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불완전한 해커일수도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수배자 명단 1위에 올라 2년 동안 도피 생활을 하던 끝에 지난 95년 체포된 미트닉은 해킹을 통해 첨단기술 회사들로부터 수백만 달러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훔쳐내고 훔친 패스워드를 사용해 대기업 과 정부기관은 물론 자신을 추적하는 FBI의 컴퓨터망에도 자유자재로 드나들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샌버나디노의 고교 중퇴생으로 20년 동안 은밀한 해커의 세계에서 살아온 미트닉은 쉴새없는 해킹으로 지난 80년부터 88년 사이에 최소한 4차례 체포돼 한번은 1년 징역형을 살기까지 했지만 첨단정보를 훔치는데 끊임없는 전율을 느꼈고 잠시도 싫증을 내 지 않을 정도로 해킹광이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체포된 뒤 감옥 속에서도 해킹을 시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 로 그의 해킹에 관한 집착은 그칠 줄 몰랐다. 미트닉은 연방범 죄교정원에서 석방됐지만 향후 3년 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모 든 전자기기에 접근하지 말라는 판결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대학강의나 컬럼집필, 제한적인 컴퓨터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케빈 미트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예전에 출시된 비디오중에서 '테이크다운'을 보면 확실하게 알수 있다. 

테이크다운 (감독/ 죠 채플 주연/ 톰 베린저)


 

 

 



<줄거리>
검찰의 보호관찰하에 있던 해커 케빈 미트닉은 FBI로 제공되는 캘리포니아 텔레콤의 유선전화 도청 서비스 '쌔스' 에 대해 듣고, '쌔스' 의 소스 코드를 빼내지만 이로 인해 FBI의 추적을 받게 된다. 우연히 국회 정보통신위 청문회에서 핸드폰의 전파코드를 변환하여 역으로 남의 핸드폰 통화를 도청할 수 있다고 증언하는 컴퓨터 보안 전문가 쓰토무 시모무라의 증언을 듣고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케빈은 시모무라에 묘한 경쟁심을 갖고 도전한다.

하지만 시모무라로부터 심한 모욕을 받은 케빈은 시모무라의 사생활을 비난하고, 시모무라가 수석연구원으로 있는 수퍼 컴퓨터센터의 컴퓨터에 해킹을 감행하게 되고 결국 엄청난 자료들을 빼낸다. 시모무라는 자신이 컴퓨터 바이러스의 최종 백신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만들었던, 인터넷 기반의 강력한 바이러스 프로그램인 '컨템트'가 해킹 당한 사실을 알고 커다란 고민에 빠진다. 이유는 '컨템트'가 전국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바이러스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모무라는 '컨템트'의 존재를 숨긴 채 줄리아와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해 '컨템트'를 해킹해 훔쳐간 해커를 찾아 나선다. 한편, 핸드폰 도청이 가능한 노키텔의 소스 코드를 해독한 케빈은 '컨템트'를 해독하려 하지만 56비트로 암호화된 것임을 알게 되고 더욱 '컨템트' 소스 코드의 해독에 집착한다.

케빈이 해커의 제왕으로 언론에까지 실리자 FBI는 그의 검거에 피치를 올리지만 이 희대의 사이버 범죄자에게 유.무선 통신은 물론 컴퓨터 통신까지 해킹 당하는 상황에 빠진 FBI는 속수무책의 상황에 빠진다. 하지만 해커 출신인 시모무라와 그의 동료들은 핸드폰 기지국 직원의 도움으로 타인의 핸드폰을 도용해 불법 통신과 해킹 작업을 하는 케빈의 은신처를 찾는데 성공한다.

시모무라는 '컨템트' 소스 코드가 해독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FBI의 최종검거 작전 직전 셀 사이트 시뮬레이터를 이용, 케빈이 체포되기 직전 '컨템트' 소스 코드를 인터넷에 올리는 순간 해독된 소스 코드를 빼내기로 한다. 결국 케빈은 체포되지만 해킹 증거를 잡지 못한 FBI는 보호관찰법 위반과 도청 기계 소지죄로만 기소하여 희대의 사이버 범죄자의 행각은 끝이 나고, 결국 유죄인정을 조건으로 감형하는 것으로 타협한다.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