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좋은 사나이와 비자금.

Grubby Powers 2013. 2. 26. 10:23



억세게 운좋은 남자의 진심?


몇년전에 일간지에서 '억세게 운좋은 남자'라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사회면에 난 사건사고 기사가 아니라 어떤 중년 남자에 대한 감동적인(!) 스토리였습니다. 엄청난 부를 가져다 주는 행운을 얻은 것도, 권력을 얻은것도 아닌 스토리이지만 아직도 기억속에 남아있습니다. 혹시나 인터넷에서 비슷한 기사를 찾게 되시면 댓글바랍니다. 아무리 찾아도 안보이네요. ^^


이야기인즉,

융통성이 약간은 부족한, 한마디로 고리타분한 스타일의 50대 초반의 남자가 있습니다.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해온 그는 (좋게 말하면) 원칙주의자입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상사의 업무지시가 부당(아마도 잇권개입?)하다고 주장하다가 직장을 그만두게 됩니다. 짤린것이 아니라 그만둔것입니다. 

그는 그 상사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국회의원에 출마를 합니다. 당연히 경제적인 손실과 함께  선거에서 떨어지고 부인과 자주 다투게되고 사이가 심각하게 틀어집니다. 그리고 얼마 후 부인이 병원에서 (몇달 남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암을 선고받습니다. 



남자는 엄청난 좌절과 함께 한동안 방황을 하더니만, 부인에게 같이 죽자고 말합니다. 부인은 남편의 진심이 의심(?)스러웠지만 그래도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괜한말을 한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즉, 네팔에서 헬리콥터 자살을 하자면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알아본 것입니다. 부인은 그제서야 눈물을 흘리며 실토(?)를 하면서 숨겨돈 수십억원의 비자금(아무도 모르는 장인의 유산)을 말해주더랍니다. 


부인은 '나 혼자서 조용히 갈테니 그 돈으로 재혼해서 행복하게 살아라'라고 하더랍니다. 남자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드라마틱하게도 부인의 병은 오진이었습니다. ㅋ 드라마에만 나오는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현실에서도 생기는 일이네요. 결국 부부는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단, 부인은 남편에게 수십억원에 대한 모든 권한을 넘겨주었답니다. 그리고 남편이 무슨일을 하든지 신뢰하고 적극적을 밀어주었답니다.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스토리에서 얻는 교훈(?)은...


위의 기사를 찾기 위해 '네팔 헬리콥터 자살', '부인이숨긴30억', '상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국회의원출마' 등등 여러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지만 허탕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서 타이핑을 해보았습니다. 아마도 80%이상 정확한 기억이라고 확신합니다.


심퍼니(Simfuuny)에서 이 스토리를 포스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혼남성들에게 고합니다. "부인에게 잘하면 삶이 편해집니다"가 아니라  "(대부분의)부인에겐 (어떤식으로든) 비자금(秘資金)이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에게도 비자금이 있듯이...ㅋ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