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 합격률은?

Fake Jackpot 2015. 5. 14. 12:57




-'시계', '비밀'과 연관되는 키워드 10가지를 쓰시오

-느낌표와 물음표의 차이를 그림으로 표현하시오

-식상한 용어가 된 '본방사수'란 문구를 창의적으로 표현하시오


이게 무슨 문제일까요? 바로 2015년 상반기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에 나온 문제라고 합니다.이런 시험에 매번 10만명 가량이 응시합니다. 수능시험과 9급 공무원시험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시험이라고 하네요.

 


17개 계열사에서 시행하는 SSAT는 140분동안 4개 영역에 걸쳐 160문항을 풀게 됩니다. 이런 방식의 SSAT도 올해 상반기 시험이 마지막이라고합니다. 지금까지는 학점이 4.5만점에 3.0 이상이고 영어회화 자격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응시할수 있었지만 하반기부터는 SSAT 응시기회도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로 제한한다고 하네요




SSAT를 보는 이유는 당연히 삼성그룹에 합격하기 위해서 입니다. 워낙에 많은 지원자가 응시하기 때문에 '공대는 고사실 당 1명, 인문대는 고사장 당 1명'이 합격한다는 자조섞인 농담도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문제를 잘풀면 업무능력이 뛰어난 것일까요?





창의력이 높은 사람이 기발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문제풀이 능력과 업무해결 능력은 항상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능력은 최우선적으로 경험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짜피 경력직이 아니라 신입사원을 채용하기 위한 테스트 이므로 차선책으로 문제풀이로 테스트를 하고자하는 것이겠지만 모든 기업에 적용될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창의적이라는 차별화라는 말과 어떤 의미에서 상통합니다. 남과 다른 생각으로 그럴듯한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인재라고 할수 있겠지만 남과 다른 생각으로 손실을 보게 되거나 평이한 동료들과 불화가 생긴다면 과연 적합한 인재라고 할수 있을까요? 똑똑하고 임기응변이 뛰어난 사람이 조직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러한 점만 검증하려는 테스트로는 대인관계, 배려 등과 같은 중요한 사항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물론 면접시험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나머지(?)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지는 다시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런면에서 멕주회사 '하이네켄'의 면접방식은 매우 기발합니다.지원자들의 친밀함, 유쾌함, 비상대응능력, 그리고 열정과 헌신까지 검증하는 몰래카메라 방식입니다. 물론 우려할 사항도 없지 않지만 나름 새로운 방식임은 틀림없습니다. 하이네켄의 채용동영상에는 이런 문구가 먼저 나옵니다. "기업들을 뻔한 질문을 하고 인재가 없다는 말을 합니다." 기업의 채용에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몇몇 임원들이 면접할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직원이 직원을 뽑는 하이네켄과 같은 방식도 나름 장점이 많아 보이네요.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