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만 4억5천만원 나온 파가니 존다(Pagani Zonda)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난 2월 런던의 공업부지에서 망가진 파가니 존다가 발견되었습니다. 시속 200마일로 운전하다가 일어난 사고라고 하는데 정작 운전자나 차주인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고차의 모델은 Pagani Zonda GJ로 머플러가 2x2 쿼드타입으로 후범퍼 한가운데 자리잡은 굉장히 특이하고 강렬한 이미지의 수퍼카입니다.



철문을 들이받고 만가진 Pagani Zonda GJ는 본체가 심각하게 손상되었다고 합니다. 임시번호판을 단 Pagani Zonda의 주인은 사고당시에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장소가 슈퍼카 전문 디테일링 공장 부근입니다. 결국, 디테일링을 맡긴후 공장 직원이 지멋대로 운전하다가 박살을 낸건지, 아니면 주인이 발뺌하고 있는건가에 대한 진실공방 같은데....정작 디테일링 회사에서는 그 사고차 주인은 자기네 고객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미스테리한 사건입니다. 사고를 낸 범인(?)을 찾아 낼수가 없다는 것이죠.




야무지게 쿵~! (사진-지티스프린트)




사고난 Pagani Zonda GJ는 지난 2003년에 오일머니가 두둑한 석유사업가 가레스존스라는 양반이 34만파운드에 구입했습니다. 대략 6억원쯤 되겠네요. 그런데 이런 슈퍼카들이 대개 그렇듯이 시간이 지나고 희소성이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사고차의 현시세는 100만파운드, 17억쯤으로 평가하고 있다네요. 보험사에서는 이번사고에 대한 수리비로 대략 26만파운드, 4억5천만원정도 들어갔다고 발표했습니다. 



웅성웅성..쥔장이 누구? (사진-파가니존다 포럼)


그런데 사고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 경우 그냥 자차처리 되는건지? 자차한도가 있을텐데...(우리나라도 아닌데 괜한 오지랍...) 이차는 이와같은 사고가 또 있었다고 하니 누구라도 의심을 할 만 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이득보는 사람은 누구죠?



사고차인 Pagani Zonda GJ는 지난 2012년에 경매에 올라왔지만 팔리지 않았고 지난해에 '스페셜리스트 럭셔리 딜러십'이라는 딜러회사를 통해 독일에서 대략 50만 파운드에 팔렸다고 합니다. 시세에 절반으로 매입한 사람은 역시나 중동의 사업가입니다. 그는 Pagani Zonda GJ를 런던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갑작스럽고 의아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목격자들은 사고당시 운전자는 20대 혼혈 청년이라고 하니 아마도 차 소유주는 아닌듯 하네요. 수억씩 돈을 발라서 중고슈퍼카를 사는 20대는 없을거라는 편견입니다. 



Pagani Zonda GJ (사진-오토데일리)



Pagani Zonda GJ (사진-스테이엑소)



Pagani Zonda GJ (사진-프로토타입제로)


Pagani Zonda GJ (사진-럭셔리포플레이)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노린 슈퍼카 위장사고(?)가 보험금을 노린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럴경우 대강의 흐름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야 하는건데 이제는 아무리 완벽한 사고, 특히나 고가의 명차나 슈퍼카의 사고는 일단 의심부터 하기 시작합니다. 시나리오속에 조금이라도 어설픈 구석이 있다면 여지없이 조사관들에 의해 걸리게 되어 있습니다. 슈퍼카가 불쌍하지도 않나요? 태생은 화려했지만 그 끝은 은밀한 시나리오의 소품에 불과한것인지...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