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70평이 넘는 집도 팔고 심지어 신발까지 중고시장에 내다 팔 정도로 전재산을 탈탈 털어서 비트코인에 투자한 네덜란드 가족에 대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논란으로 네덜란드 튤립이 소환되고 덩달아 디디 타이후투(Didi Taihuttu) 가족도 여기저기에 소환되고 있습니다. 유럽에선 비트코인에 대한 토론장에 그가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는 SNS로 꾸준히 소통하고 있으며 급기야 yolofamilytravel.com이라는 사이트를 열고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즐기고 있는 듯 합니다.






그의 대단한(무모한) 결단력과 가족의 응집력(희생)이 어떤 확신에서 발현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용감한 것과 무식한 것의 차이는 없고 폭망과 대박의 차이만 보이는 것이 작금의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 같아서 디디네 가족의 몰빵의 계기와 현재 상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디디네의 가장 타이후투는 올해 40세로 3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자세한 언급은 없이 막연하게 전재산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하는데, 이전저런 기사들을 조합해보면 집 뿐만 아니라 회사, 자동차 3대, 오토바이, 심지어 아이들 장남감까지 팔아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나옵니다. 그리곤 살던 곳 인근의 캠핑장의 작은 케빈에서 지냈습니다. 물론 지금은 세계일주 중이고 중간중간 본국에 들러 강연도 하고 투자자끼리 모임도 하고 그러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당시 5천달러에 육박하는 비트코인에 영혼까지 팔듯한 기세로 전재산을 투자한 용기는 어디서 나왔을까요? 일반인 같으면 자동차 3대중 2대정도 팔고 70평집을 임대 놓거나 작은집으로 이사해서 투자금을 마련하는 정도일텐데 그의 올인 마인드는 상식적인 기준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합니다. 애초에 그는 비트코인 채굴을 하다가  실적이 신통치 않아서 거래업자로 나섰습니다. 그가 언제부터 비트코인을 거래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하지만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겠죠. 10불대에 머물던 시기부터 비트코인을 주물럭거렸던(!) 사람이라면 5천불, 즉 500배로 폭등할때까지 밍기적거리고 있지 않았겠죠. 








그가 신발과 장남감까지 팔아서 투자한 금액은 자세하게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투자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처분금액이

300,000유로($455,000)라고 하니 대략 5억 정도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잡다구리(?)한 것들 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금은 50~60만불 정도로 산출됩니다. 계산하기 좋게 50만불이라고 하면, 그가 매입한 암호화폐는 100 비트코인 정도입니다. 한창 폭등시기엔 20억원 이상, 현재는 반절정도 되겠네요. 그가 애초에 전재산을 올인하면서 2020년까지 4배까지 오를것으로 예상했다는데 이미 도달한건지 조정 후 2년 뒤에 2만달러 정도로 정착할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걸 알면 지구촌 곳곳에서 제2의 디디네 가족이 급증하겠죠. 



이제 정리합니다. 한두해정도 비트코인 업계에 종사했던 40세의 가장이 5억정도의 전재산을 털어서 암호화폐에 올인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몰빵입니다. 비트코인 초창기에 우연찮은 계기로, 혹은 막연한 기대로 소액 투자했다가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수십수백억의 차익을 얻은 '대박'사례와는 상당히 다른 차원입니다. 투자시점의 확신과 몰빵 정도가 비교가 안되는 사례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그의 확신은 어느정도 였을까요? 절반 정도의 확신으로 그정도의 무모한 베팅을 할수는 없습니다. 







디디의 '3년내 4배까지 오른다' 라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단순 차트분석에 의한 결단은 분명 아닐테죠. 아마도...50%정도의 원금 보존에 대한 확신, 2배 폭등 20%, 4배이상 폭등 10%, 현실 도피성 올인 의지 10%, 반대하지 않은 가족에 의한 의지 상승 10%, 이 모든 항목이 합산되어 100% 확신을 가지고 디디 타이후투(Didi Taihuttu)는 전재산을 올인한 것으로 정리(?)되네요. 황당하고 단순한 결론같나요? 디디의 올인이 더 황당하고 단순합니다. 



디디의 마누라, 로메이니의 CNBC인터뷰를 보면 단순황당한 결론이 유추되는 이유가 나옵니다. "충격적이었습니다. 도대체 암호화폐는 뭐고 비트코인은 뭐야? 내겐 너무 버거운 것들이었지만 가족의 삶에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즉, 마누라가 믿었다고 합니다. 다른 분석이 필요없네요. 







<추가잡담>

"강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 8억 돌파 …4년간 42% 상승" 비트코인 고작 2배 올랐는데 똘똘한 강남아파트 1채면 그보다 훨 나을 수도 있습니다. 42%는 평균의 오류입니다. 누구나 아는 대치 은마는 실거래 공개시스템 기준으로, 30평이 2017년 14억7천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3년전 2014년에 8억5천, 5년전 7억1천만원.... 누구나 아는 현실의 비트코인입니다. 코인이 너무 큰가요? ㅋㅋㅋ 잡담 끝.



posted by max7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