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후회하는 10가지에 깐죽거리기.

Grubby Powers 2013. 3. 3. 02:00



CEO들이 가장 많이 후회한다고 말한 10가지입니다. 포브스의 리더십 전문 칼럼니스트 칼 무어가 만난 CEO들의 인터뷰를 정리하여 추려낸 리스트입니다. 그냥 10가지만 보여주면 따분할 수도 있으니 심퍼니의 (적당한?) 깐죽거림을 첨부하겠습니다. 짜증나거나 비위에 거슬리면 패스해주세요.

 

1. 자신을 바꾸려하지 않고 내 주변 사람들을 바꾸려 노력했던 것을 후회한다.

의외군요. 우회적으로 말할 필요없이, "직원들을 더 부려서 더 나은 실적을 쌓았으면 더 오랫동안 그자리에 있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아닌가요?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들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쥐어짜기 위해 구조조정, 명예퇴직, 희망퇴직 같은 것들을 전가(傳家)의 보도(寶刀) 마냥 휘두르면서 나중에 짤리게 되면 후회하는(척?) 모습을 보입니다. 이제 칼이 무서우신가요?


 

2. 팀 가치창출보다 개개인의 능력 자체를 더 중시했던 것을 후회한다.

어허~ 왜이러시나요? 팀플레이를 천하제일의 가치로 외치다가도 정작 본인의 라인에 바짝 붙어 아양떠는 (정떨어지는 부류의) 직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발탁하고 그들의 아부가 곧 자신의 권위를 치켜세워주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살아오셨으면서...개인의 능력이나 팀의 가치창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평한 대우가 가장 중요하답니다. 초딩생들도 다들 아는 건데...

 

3. 반복되는 문제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안목이 부족했던 것을 후회한다.

사실, 이것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시스템적인 문제인 경우에는 시스템을 고치거나 바꾸면 되는것이지만 조직구성원의 본질적인 특성에 의해 반복되는 문제는 당신이 최고경영자가 아니라 그사람들의 부모라고 해도 바꿀수 없습니다. 당신이 바뀌지 않는 것과 똑같이 직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4. 때때로 직원을 최우선시하지 못했던 점을 후회한다.

때때로(Sometimes?)라고 말하시는 당신은 그래도 직원들에게 존경은 못받을지언정 손가락질 당하지는 않을 분이네요. 직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CEO는 (거의) 없습니다. CEO들이 최우선으로 하는 것은 실적(이익최대화)입니다. 최우선으로 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쥐어짜야 할 대상으로 최우선 하는 것이 바로 직원입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5. 무슨일을 하는지 모를 그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아하~이제서야 본성이 나타나는군요. 일을 하지 않고 노는것 같이 보이는 직원이 눈에 가시였군요? 그 직원(들)을 확 짤라버렸으면 인건비 줄어들고 조금이라도 실적이 개선되어 CEO로서 당당해졌을거라 생각하나요? 회사에서 (어느정도) 노는 직원이 있을수 도 있지만 필요없는 직원은 없습니다. 애써 직원을 채용해 놓고 일하지 않게, 필요없는 직원으로 오해하게 만든 책임은 바로 당신에게 있답니다. 누가 누굴 뭐라고 하나요?

 

인수합병, 감원, 구조조정에 관해서는 꿀리지 않는 그녀...


6. 내적인 성장을 시도를 하지 않은 채 다른 기업을 인수한 것을 후회하다.

대부분의 CEO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신규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 보다는 기업인수를 선호합니다. 즉흥적인 실적을 원한다는 의미죠. 본업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거나 본업과 연관되는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달짝지근하게 보이는 (부실하기 짝이 없는) 기업에 침을 질질 흘리며 눈길을 주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7. 우리기업에 맞지 않은 경영기법을 쫓아다녔던 것을 후회한다.

경영기법이라는 것이 있었군요.ㅋ  사실, CEO를 한번도 못해본 입장에서 경영전문가나 컨설턴트들의 행각(行脚)은 참으로 신뢰할수 없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의사들도 진료를 할때 시간을 두고 변화를 지켜보는데, 경영전문가라는 분들의 (이유없이 단호한) 결정과 추진력을 볼때면 사람을 참 우습게(가볍게) 본다는 기분이 들때가 많습니다. 동반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도구로 취급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자업자득을 기억하세요!

 

8. 가족이나 건강보다 일을 우선시했던 점을 후회한다.

맞습니다. 일도 돈도 명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족과 건강입니다. 한다리 건너서 듣게 된 어떤 CEO는 너무나 열정적으로 회사에 올인하셨는지 가정을 너무 소홀히 했나봅니다. 겨우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을때 쯤에 이혼당하고, 아이들 중 한명은 아주 멀리 떠났다고 합니다. 회사를 관둔 후 얼마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중병으로 세상을 달리한 분들도 꽤 많습니다. 



9. 장기 성과보다 분기 실적을 너무 중시했던 점을 후회한다.

조금은 이해할만 합니다. 본인의 자리가 장기성과를 바라만 보고 있을 처지가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분기, 단기, 중기, 장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칭찬에 인색하지 않아야 합니다. 본인의 맘에 절반밖에 차지 않더라도 절반만큼의 칭찬을 해주면서 격려해주시면 분명 달라집니다. 100% 만족스러울때 "김부장! 정말 대단해 이렇게 잘해낼줄 몰랐네"라고 한다면 50%만 만족스러울때 "김부장! 수고했어"라고 한마디라도 하세요. 인상만 **처럼 우거지상을 하고 욕하지 말고...

 

10. 나와 비슷한 사람만 고용해 주위에 둔 것을 후회한다.

비슷한 사람이었기에 후회를 하는 것입니다. 스타일이 너무 달라도 트러블이 많이 발생하겠지만 스타일이 너무 비슷하면 더 큰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스타일이 다른 사람과의 트러블은 확연하게 드러나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까지 멀지 않은 곳에서 찾을수 있지만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이 일으키는 문제는 깊은 곳에 숨어서 보이지 않습니다. 내부횡령, 비리, 부실공사.....





posted by max7star